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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벽 “교육개혁 위해선 사교육비-입시 매달리지 말아야”
조벽<사진> 동국대 석좌교수는 17일 “교육 개혁은 사교육비와 입시문제 같은 증상에 매달리지 말고 모든 학생이 새로운 글로벌 시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21세기형 교육을 제공하면서 원인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사교육비가 경감됐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조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3회 미래인재포럼에 참석해 ‘인재혁명: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양성 전략’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미래 인재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공상과학 같은 일이 현실이 되고 동아시아 문화와 가치관이 세계화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교육에 대한 사고 방식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라는 별칭을 가진 교수법 분야의 권위자로,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Wee사업 센터장을 지냈다.



조 교수는 “평생직장 시대인 구 시대와 달리 새 시대는 평생교육의 시대이므로 공부와 일이 병행돼야 한다”며 “‘유ㆍ초ㆍ중ㆍ고ㆍ대학’에 집중된 현재의 단절된 교육정책이 시ㆍ공간 확대를 통해 ‘집(준비)-유ㆍ초ㆍ중ㆍ고ㆍ대학(양성)-직장/사회(활성)’으로 통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벌 시대에는 하늘(天)같이 활짝 열린 창의력, 땅(地)같이 단단한 전문성, 남과 함께(人) 더불어 사는 인성을 갖춘 ‘천지인(天地人)’ 인재를 길러야 한다”며 “‘천지인’을 양성하려면 암기력과 사고력 등 인지적 능력에만 초점을 맞춘 20세기형 교육이 아니라 창의력과 인성을 두루 포함하는 과학적이며 인본주의적인 21세기형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과부ㆍ전국경제인연합회ㆍ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주최하는 미래인재포럼은 각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2005년부터 격월로 열리고 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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