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90억원대의 히로뽕을 밀반입하려던 밀수용의자가 도주했다가 하루만에 자수했다.
22일 경찰과 세관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20분께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세관이 탑승객들의 수하물을 대상으로 엑스레이(X-ray) 투시 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화물을 발견했다.
중국에서 도착한 항공편에 실려온 이 화물에서는 검은색 비닐로 감싼 히로뽕 2.5㎏(시가 90억원)이 숨겨져 있었다.
세관은 수하물 대기실에서 이 화물의 주인인 박모(41)씨를 체포하려고 했으나 박씨는 검색과정에서 자신의 짐이 보이지 않자 그대로 달아났다.
22일 낮 12시40분께 금정경찰서 소속 형사에게 자수한 박씨는 “신병 치료를 위해 중국 선양(瀋陽)에서 알게 된 40대 남자로부터 ‘북한에서 제조한 히로뽕 2.5㎏을국내로 밀반입해달라’는 제의와 함께 사례비로 300만원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검은 경찰로부터 박씨를 넘겨받아 정확한 마약 유통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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