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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혼선 주는 미국 고용지표…왜?
‘취업자수는 늘지 않는데, 실업률은 떨어진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엇갈리게 나와 시장의 혼선을 줬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세계경제의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지난 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3만6000명 늘어 전월(12만1000명)에 비해 증가율이 축소됐으며 시장의 예상치(14만6000명)에도 크게 못 미쳤다. 반면 실업률은 9.0%로 전월(9.4%)에 비해 하락했다.

미국의 취업자수 통계는 기업체 조사, 실업률은 가계조사를 통해 작성된다. 기업체 조사는 기업체가 제공하는 임금 명세서 등을 기초로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주당 근로시간 등을 집계한다. 때문에 조업중단에 따른 급여 미수급자, 자영업자 등은 조사대상에 제외된다.

가계조사는 6만 가구를 대상(16세 이상)으로 취업상태, 구직 여부 등을 조사해 실업률, 실업자, 비경제활동 인구 등을 집계한다. 기업체 조사와 달리 조업 중단으로 급여를 받지 못한 근로자, 자영업자, 일시 휴업자 등도 취업자에 포함된다.

한국은행은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간 불일치 요인’ 보고서에서 “1월중 고용통계의 불일치는 폭설 등 기상악화에 따른 조업중단으로 주급을 받지 못한 근로자가 취업자수 통계에서는 제외된 반면 실업률 통계에서는 취업자로 분류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전문가들은 1월중 고용통계가 고용상황 판단에 혼선을 주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완만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IB들은 기상악화가 없었다면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10만~15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블룸버그에 조사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들은 2월 중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전월(3만6000명 증가) 대비 18만3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주요 전망기관들은 미국의 1분기 실업률 전망치를 종전(1월) 9.5%에서 9.3%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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