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소프트웨어(SW) 온라인 불법복제 피해액이 약 3026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조사가 실시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09년(약 1140억원) 보다도 약 3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는 2010년 온라인서비스제공업체(이하 OSP) 및 포털 총 104개 업체를 대상으로 SW 불법복제에 대한 연간 온라인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지난 한 해 SW 온라인 불법복제 피해금액은 약 3026억 원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조사가 실시된 2006년부터 매년 증가하던 온라인 상 SW 불법복제는 2008년을 정점으로 2009년에는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 해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금액 뿐 아니라 2010년 SW 온라인 불법복제 게시물 수도 약 10만 건으로 2009년 약 6만7000 건보다 51% 증가했다.

작년 한 해 피해가 가장 많았던 SW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로 전년(1만1819건)보다 71% 증가한 2만261건이며, 한글과컴퓨터의 ‘한글’(1만3103건),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1만1752건)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저작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였으며 전체 불법 게시물 중 34%에 달하는 3만5020건으로 나타났다. 어도비시스템즈(2만1369건), 한글과컴퓨터(1만4207건)이 그 뒤를 이었다. 피해 금액이 가장 큰 저작권사는 오토데스크(706억)로 드러났다.

서비스 유형별로 침해 현황을 살펴보면 웹하드 등 OSP 에서의 불법 게시물 수가 전체 91%인 9만2915건, 약 2931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털사이트의 카페ㆍ블로그의 불법 게시물 수와 피해 금액은 각각 9,059건, 약 94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