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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산단 정전 원인…여수화력변전소 내 케이블 문제
지난 1월 발생한 여수국가산업단지 정전사고는 여수화력변전소 내 케이블 고장 때문이라고 결론 났다.

10일 지식경제부는 이런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동 조사반장을 맡은 오태규 전기위원회 전력계통 신뢰도 전문위원장은 “이번 사고는 여수화력변전소의 용성 송전선로 케이블헤드와 연결되는 종단 접속함 내부에서 발생한 고장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여수산단에 있는 26개 업체가 순간 전압강하 피해를 입었다. 이 중 GS칼텍스 등 3개 업체에서 23분간 정전이 일어났다. 순간 전압강하란 기기에 공급되는 전압이 갑자기 낮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예민한 설비와 기계는 순간 전압강하만으로도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날 수 있다.

오 위원장은 “순간 전압강하가 발생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전압에 민감한 공장내 일부 설비가 정지되는 등 부분정전에 그쳤다”면서도 “GS칼텍스의 경우 이 회사와 한국전력이 각각 소유ㆍ관리하는 계전기가 오작동하면서 송전선로 모두가 차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를 거쳐 전력을 공급받는 LG화학 SM공장, 삼남석유화학 2개 공장도 똑같이 23분간 정전 피해를 입었다. 순간 전압강하로 호남화력 1호기와 광양부생복합 1, 2호기가 정지되는 사고도 일어났다.

지경부는 이번과 같은 대규모 정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요 송전선로를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고장 발생 가능성이 낮은 새로운 종단접속함을 개발하기로 했다. 송전선로 등 여수산단 내 전력계통도 보강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 합동 조사단은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1월 18일부터 3월 9일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현장 조사도 병행했다. 오 위원장을 단장으로 합동 조사반은 전력거래소, 전기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과 민간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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