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찰리 쉰은 자신을 인기시트콤 ‘두 남자와 1/2’에서 해고시킨 워너브러더스와 프로듀서 척 로르를 상대로 1억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LA고등법원에 제출했다. 찰리 쉰은 소장을 통해 “수억달러를 버는 TV방송계의 거부인 프로듀서 척 로르는 부와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말 한마디로 스태프들이 벌 수 있는 돈을 빼앗아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워너브러더스는 시트콤을 계속할 경우 수십억달러를 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최근 “찰리 쉰이 위험한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시트콤으로부터 퇴출을 결정했고, 2003년 시작된 프로그램은 남은 에피소드의 제작 및 방영을 취소됐다. 워너브러더스는 찰리 쉰의 잦은 알콜과 마약 소동, 전 부인에 대한 폭행 및 협박 등을 문제삼았으나 찰리 쉰은 “지난해 새로운 에피소드의 출연계약 이전에 이미 모든 문제들이 불거져 있던 상황이었고, 이번 해고는 단지 내가 프로듀서와 제작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찰리 쉰은 최근 한달여간 일련의 인터뷰에서 프로듀서와 제작사를 ‘괴물(troll)’ ‘멍청한 꼬마’ 등으로 부르며 비난을 퍼부어왔다.
한편, 찰리 쉰은 트위터 계정을 개설해 200만명의 팔로워를 모으고, 소셜미디어 관리를 위한 8주간의 인턴사원 모집 공고를 내 7만4000여명의 신청자를 받는 등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찰리 쉰의 트위터에 숨은 거대한 광고의 신세계’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트위터와 인턴사원 모집공고는 각각 광고중개사와 취업정보회사와 계약하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광고중개사와 연계된 인기 연예, 스포츠스타들은 트윗 1건당 적게는 1000달러에서 많게는 수만달러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석 기자/ su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