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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문난 곱창, ‘곱창의 참맛을 느끼세요’

  • 서울 미아리의 맛집탐방
  • 기사입력 2011-03-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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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아삼거리역은 노원역과 더불어 강북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새로운 판도를 가늠케 한다. 뒤편에 조성된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수요자가 많고, 새로 이주해온 사람들 일색이라 생활도 안정적인 중산층이 많다. 3년 남짓한 신도시 격이다. 여기에 대형 백화점은 젊은 사람들을 유입시키는 매개체다.

또한 경쟁이 치열한 상가들은 나름대로 개성을 발휘해 호객행위에 나섰다. 풍부한 물자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상품을 전시 진열하고 목소리 높여 그들을 불러 세운다. 이러한 삶의 현장에 ‘소문난 곱창’집이 진출해 있어 찾아가 본다. 

4호선 전철을 타고 미아삼거리역 2번 출구로 걸어 나오면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번화한 상가가 밀집해 있다. 각종 의류점을 비롯해 전자대리점, 화장품점, 악기점 등 다양하다. 그 뒤편으로 고개를 내밀어보면 일명 ‘먹자골목’으로 불리는 음식상가가 들어서 있다. 김일도(29) 대표가 경영하는 ‘소문난 곱창’집도 그 거리 마지막 즈음 위치한다.

베스킨라빈스 옆에 있는 수노래방을 끼고 닭갈비집을 따라 쭉 걸어 들어가면 약국이 있는 골목길이 하나 나온다. 다소 비좁게 보이는 골목길로 십여 발자국만 가면 오른쪽에 위치한 곱창집이 나온다. ‘식객’, ‘맛객’을 자처하며 찾아간 사람들은 혹은 길 찾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혹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의견은 분분하지만 길눈 밝은 사람은 항상 따로 있는 법이다.

1986년부터 김일도 대표의 어머니는 마천시장 안에서 19.835m²(6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곱창집을 열었다. 딱히 개업이라고 할 것까지 없는 작은 상가에서 20년 넘게 가게를 운영했다. 이후 2006년에 불과 나이 24세 불과한 김일도 대표가 어머니의 대를 이어 문을 열었다. 그리고 4년 후인 2010년 4월 미아삼거리에 분점을 낸다.

종종 찾아오는 손님들은 ‘소문난 곱창’ 본점은 어머니가, 분점은 아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전 11시에 개장해 새벽 5시경까지 일한다. 다른 곳과 다른 점은 체인점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순수한 독자 브랜드를 개척했다는 것이다. 

미아삼거리역에 있는 ‘소문난 곱창’은 3층으로 된 단독건물이다. 1층 99.173m²(30평)는 의자와 테이블이 놓인 홀이고 3층은 단체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사람들은 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소문난 곱창’을 찾아가면 으레 벽면에 다녀간 흔적을 남긴다. 포스트잇으로 자신의 생각을 붙여놓고 간다.

김일도 대표는 “어릴 적부터 워낙 곱창을 좋아했고 가난했던 저희 가족에게 많은 축복을 가져다준 음식입니다. 그래서 애착이 남다르죠. 부모님은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라셨는데, 전 이 음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맛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곱창을 제대로 조리하지 못해 곱창에서 냄새가 나서 맛이 없는 음식이라는 인식을 깨고 싶었고 곱창이 얼마나 맛있는 음식인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곱창집 주인이 되어서 맛있는 곱창을 사람들과 나눠먹고 싶다는 꿈이 생겼죠. 그래서 이곳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저에게는 소중합니다”고 들려준다.

김일도 대표가 운영하는 ‘소문난 곱창’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야채곱창볶음과 소알곱창이다. 그중 주 메인 테마인 ‘야채곱창볶음’은 양배추, 깻잎, 당면, 돼지곱창 등이 들어간다. 다른 곱창집들과 다르게 질기지 않고 냄새나지 않는 곱창에 오랜 시간동안 내공이 쌓여 만들어진 특제소스 양념, 그리고 신선하고 좋은 야채들이 조합된 볶음요리다.

또한 ‘소알곱창’은 소 곱창과 염통, 양파, 마늘이 재료다. 기존의 질겅질겅 오래 씹히는 ‘질기다’는 개념을 깨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전혀 질기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이 원하는 ‘곱’이 가득한 곱창을 실현했다는 것. 게다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극대화시켰다는 것이 이곳만의 자랑이다.

본래 곱창은 소나 돼지의 소장을 가리킨다. 긴 튜브 형태로 되어 있으며 탄력섬유가 많이 내포돼 있다. 이 탄력섬유 때문에 곱창은 질기다. 때문에 푹 삼거나 고아서 맛을 우려내서 먹어야 한다. 파나 깨가 든 소스에 무쳐서 굽거나 볶아먹어도 별미다. 우리나라에서는 곱창전골, 곱창구이, 곱창볶음, 내장탕, 순대를 만들어 먹는데 외국에서는 주로 수프, 스튜, 바비큐를 하는데 이용한다.

예로부터 곱창은 다른 살코기에 비해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가격도 저렴하고 착하며 맛도 독특해서 허약한 사람이나 환자의 병후 회복식과 보신 요리로 좋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준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오장을 보호하고 어지럼증(혈압)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고도 하였다.

그 외 당뇨, 술 중독, 몸의 독성해소, 장내해독, 살균, 이뇨, 피부미용, 피로회복, 노약자의 양기부족,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다. 때문에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매우 좋은 음식이다.  고단백 저콜레스테롤 식품인 곱창은 씹는 맛도 쫄깃쫄깃하며 술안주 시 분해 작용도 뛰어나 위벽보호, 알코올 분해, 소화촉진 등의 작용도 있다. 

우선 이곳의 맛의 비결은 당일 공수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2~3일 지난 재료와 당일 손질한 재료는 확연한 맛의 차이가 난다. 또한 김일도 대표가 늘 맛을 모니터링 해 개선점을 찾는다는 데 있다. 그 자신도 워낙 좋아하는 음식들이라 직원들과 매일 같이 식사를 하면서 맛의 비법을 터득한다는 것이다. 예전 같지 않다 싶을 때는 바로 원인을 찾아서 시정한다.

이러한 김 대표는 매일 오전 가락시장, 경동시장, 중앙시장 등을 돌며 신선한 재료를 구입한다. 그리고 재료 준비가 끝나면, 매장으로 출근한다. 퇴근 시간 때는 하루 매출과 손님의 성향을 분석을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운동을 한다. 아직껏 그에게 쉬는 날은 없다.

학생들을 포함해 주로 젊은 층과 가족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변한 ‘소문난 곱창’. 그의 어머니가 운영할 당시부터 주로 찾던 학생들이 이제는 가장이 되어 가족을 동반해 온다. 그런 과정을 지켜보며 김일도 대표는 맨 처음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목표로 공부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것을 위해 중국에 유학을 다녀왔고, 연세대 프랜차이즈 과정 등을 이수했다. 지금은 ‘소문난 곱창’이 업계 중 최고가 되는 것을 바라며 열정과 투지를 불사를 뿐이다. 그리고 한국 최고가 되기 위해 목표를 늦추지 않는다.

“늘 사람과 사람 관계가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 그리고 손님들 모두 이곳을 그리워했다 말을 들으면 음식을 통해 정이 든다는 옛말을 실감합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보람을 느낍니다”고 밝히는 김 대표는 수익금 일부를 ‘사랑의 열매’에기부하고 있다. 또한 향후에는 자신도 ‘사랑의 밥차’ 같은 활동에 참여해 사회에 훈훈한 인정을 나눠주고 싶다고 귀띔한다. 이러한 김일도 대표의 ‘소문난 곱창’이 한국 ‘제일’과 한국 ‘최고’가 되는 그날을 관망해 본다. (02-980-2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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