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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구 트레이스 대표 “플래시 모듈에 이어 터치스크린으로 1000억 달성”
“플래시모듈을 너무 빨리 개발해 한동안 시장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터치스크린 시장은 공급이 부족할 만큼 시장이 뜨겁습니다.”

트레이스는 2003년 제논플래시를 개발해 모바일플래시 시장 선두업체로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휴대폰에 플래시 모듈 장착이 드문 시기.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플래시모듈은 필수 기능 중 하나로 떠올랐고, 트레이스는 현재 플래시모듈 전문업체로 도약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터치스크린이란 ‘핫(hot)’한 분야를 새롭게 들고 나섰다. 신기술을 갖춘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이미 자동화 생산라인까지 갖춘 상태다. 우회상장까지 진행하는 등 트레이스는 ‘창립 10주년 맞이’를 숨가쁘게 치르고 있다.

이광구 트레이스 대표가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강조하는 것도 플래시 모듈과 터치스크린이라는 두 성장동력에 거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하루에도 수차례 안산 신공장과 서울 회사를 오간다. 그만큼 안산 신공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트레이스가 양산하는 터치스크린 제품은 기존 ITO 필름 방식이 아닌 글라스 방식이다. 글라스 방식은 고정체로 제작되기 때문에 불고정 특성을 지닌 필름보다 불량률이 낮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또 센서를 추가할 때 마다 별도의 필름이 필요한 필름방식과 달리 글라스방식은 한 장에 다중의 센서를 장착할 수 있다. 그만큼 투과율이 높아 화질이 선명하다.

이 대표는 “국내 업체 대부분이 필름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아이폰 등 이미 세계적으론 글라스 방식이 대세”라며 “글라스 방식에 주력한 대만업체가 필름 방식의 한국 업체를 추월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레이스는 170억원 가량을 투자해 안산 신공장에 글라스방식 자동화 라인을 갖췄다. 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풀 자동화를 갖춘 공장이 없다”며 “라인 당 2, 3명의 직원이면 충분하며 불량률도 3% 수준에 그쳐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플래시 모듈은 이미 안정적인 생산에 들어간 단계다. 이 대표는 “휴대폰 카메라가 보편화되기 전부터 플래시 모듈을 개발했다. 너무 빨리 개발한 탓에 휴대폰 카메라 시장이 확산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2009년에 LED 플래시 모듈을 추가로 개발해 약 20여종 휴대폰 2100여만대에 납품했고 ‘옵티머스 2X’, ‘지슬레이트’ 등에도 트레이스의 제품이 들어가 있다.

이 대표는 “LG전자에 안정적으로 모듈을 납품하고 있으며 플래시 모듈이 트레이스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래시 모듈은 LG전자 납품에 주력하고 터치스크린 제품은 현재 수요부족 현상을 감안, 거래처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카이스트 박사에서 CEO로 변신한 지 10년을 맞는 이 대표의 감회도 새롭다. 그는 “10년 전 5000만원 자본금에 직원 2명의 회사로 시작했다. 당시 새벽까지 운전하고 연구하며 보냈던 시절 덕분에 무엇이든 두려움 없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트레이스는 곧 지오멘토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우리가 못하면 아무도 못한다.’ 이 대표가 품고 있는 경영철학이다. 그는 “플래시 모듈, 터치스크린 제품 등을 힘입어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년을 맞이해 제2의 도약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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