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日,원전주변 농산물 출하 제한 검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역의 우유와시금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 특정 지역의 농산물 출하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재해대책특별조치법에 의거, 원전 구역 내의 농산물을 대상으로 일시적으로 출하 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하고 이바라키(茨城)현과 후쿠시마(福島)현 등 원전 인근 지역의 농산물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우선 시금치나 소송채 등 잎사귀 채소에 대해서는 이바라키현과 후쿠시마현 두 곳에서, 우유에 대해서는 후쿠시마 현에서 각각 안전성 조사를 벌이고 각 검사 구역과 대상 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유와 시금치에서 잠정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일정지역의 섭취제한이나 출하규제 등을 할지 여부를 21일 중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19일과 20일 잇따라 후쿠시마와 이바라키에서 생산된 우유와 시금치에서 식품위생법상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의 잔량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농림수산성은 “일본 전체의 식량수급에 바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출하 제한 조치가 현실화되면 수도권에 농산물 공급 부족이나 농산물 가격의 급등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특히 이바라키현은 농업산출액 기준으로 일본 광역 지자체 중 2위에 해당하는 농업 생산지로, 수도권에 공급되는 농산물의 상당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시금치가 도쿄 지역 소비량의 30%를 점하고 있으며 배추는 55%, 양상치는 39%, 피망은 31%의 점유율을 도쿄 지역에서 기록하고 있다.

후쿠시마현 역시 쌀, 오이, 복숭아, 배, 사과 등의 산지이며 계란이나 돼지고기등을 생산하는 축산농가도 많다.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 함량의 기준치를 초과한 해당 제품에 대해 ‘건강에 문제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검출된 수치는 세계보건기구(WHO)나 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 기구의 지표도 상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