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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nnabe Job>아나운서
대학생 중 많은 이들이 한 번쯤 꿈꿔봤을 직업인 아나운서. MBC 손정은 아나운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나운서직업의 세계를 탐구해본다.

아나운서에게 가장 중요한 건 목소리

안녕하세요. MBC 아나운서 손정은입니다. 아나운서에게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은 ‘목소리’입니다. 저희는 ‘오디오’라고 부르죠. 외모를 일컫는 ‘비디오’도 중요하지만, 대중들에게 목소리로 무언가를 전달하는 아나운서는 먼저 편안하고 안정된 오디오가 필요합니다. 흡입력과 리더십도 중요한 역량입니다. 방송을 진행할 때 좌중을 집중케 하고 그들에게 정보를 각인시키려면 방송 현장을 카리스마 있게 리드하는 능력도 필요하거든요. 다음은 경험을 꼽겠습니다. 아나운서에게는 청중을 이해하고 헤아리는 마음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마음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올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 준비는 평소에 꾸준히 하라

아나운서 준비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준비기간’을 두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평소에 꾸준히 준비해 놓아야 해요. 장르 불문, 많은 책을 읽어야 하고 매일 종이신문을 읽어야 하죠. 신문 선택 시에는 진보, 보수 경향의 모든 신문을 봐야 합니다. 이를 통해 포용력을 기르고 중립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신문을 읽을 때 뉴스만 보지 말고 뒤의 사설이나 논평, 등 가십거리도 봐야 합니다. 현재 이슈가 뭔지 항상 파악하고 그에 대한 많은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아나운서의 기본인 ‘오디오’를 개발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표준어 발음을 계속 연습하고 목소리 톤을 안정화시키는 연습이 필요해요. 자신의 대본 리딩을 녹음한 뒤 들어보고 피드백해보세요. 꾸준하고 성실한 연습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저의 아나운서 시험 준비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건 ‘언론 스터디’였어요. 여러 언론직을 희망하는 친구들이 한 데 모여 현안에 대해 토론도 해 보고, 논작문 후 서로 첨삭도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스터디에 대해 팁을 드리면, 절대 스터디 분위기에 불평하지 마세요. 그 ‘분위기’는 자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좋은’ 스터디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옮겨 다니고 불평하는 것은 시간낭비입니다. 자신이 먼저 동료를 격려하고 열정을 투자하여 스터디를 활성화하고 다 같이 열심히 하는 분위기로 이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강대 졸업
2004 부산MBC 입사, 1년 7개월 후 퇴사
2006 서울MBC 입사
(전) 지피지기, PD수첩, 주말 스포츠뉴스,
뉴스와 경제, 주말 뉴스데스크
(현) 뉴스투데이, 그 외 라디오진행
여행하라 연애하라

제가 생각하는 20대의 여러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여행과 연애입니다. 시간이 없다면 1박 2일로라도 전국의 곳곳을 여행해 보세요. 그도 어렵다면 박물관이나 전시회, 공연 및 연극을 통해서라도 간접경험을 해 보세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생각에, 도서관형 학생보다는 학점 좀 낮고 힘든 일을 많이 경험해 본 사람이 아나운서에 적합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애하세요. 많이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한 번 하더라도 ‘잘’ 해 보라는 얘기입니다. 상처도 줘 보고, 상처도 받아보고, 싸워도 보고 열렬히 사랑도 해 보세요. 이러한 경험들은 훗날 여러분이 아나운서로서 진출할 때, 그리고 다른 사회생활을 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pisode 1

학창시절, 이문세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 ‘별이 빛나는 밤에’의 열혈 팬이었어요. 이문세 씨를 꼭 한번 뵙고 싶었죠. 입사 후 새벽 라디오방송을 맡을 기회가 생겨서 녹음을 하고 있었는데, 맞은 편 스튜디오에서 이문세 씨가 방송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방송 중 인데도 뛰어 들어가서 제 코너에 게스트로 나와달라고 계속해서 부탁했죠. 그 일을 계기로, 방송국에서 가장 친한 사람을 한 명 꼽으라면 이문세 씨를 꼽을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방송국 입사가 안겨준 큰 행운입니다.

Episode 2

부산 MBC에 있을 때입니다. 뉴스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책상 밑에 놓아두었던 가방에서 핸드폰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자료화면으로 넘어갈 때, 멘트는 계속 내보내면서 같이 진행하는 동료 아나운서(알고 보니 부장님이셨지만)를 툭툭 치며 알람을 꺼달라고 했어요. 결국, 부장님은 신입 아나운서 덕에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가서 핸드폰 알람을 끄셨죠. 대단한 방송사고였고, 큰일이 난 줄 알았는데 다행히 핸드폰 알람 소리는 마이크에 들어가지 않아서 뉴스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엄청난 경험이라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지침서

1. 도서관형 대학생은 No. 활발한 활동을 할 것!

2. 책을 많이 읽을 것

3. 대본 리딩 연습을 할 때에는 녹음기를 옆에 두고, 녹음할 것!

   리딩 후에는 녹음파일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피드백 하라.

4. 신문을 읽을 것. 인터넷 신문 말고, 종이 신문으로!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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