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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작년 브릭스 판매증가율 글로벌 빅4 중 1위
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차량을 판매한 글로벌 선두권 완성차업체 4개 회사 중 판매증가율 1위에 올랐다.

28일 각국 자동차공업협회와 글로벌인사이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등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작년 한 해 브릭스 시장에서 174만5600여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직전년도인 2009년 134만1300여대에 견줘 30.1% 증가한 수치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27.6% 증가한 103만6000여대, 인도가 23.0% 늘어난 35만6500여대였다. 러시아는 32.2% 급증한 19만1300여대, 브라질은 무려 69.9%나 치솟은 16만1700여대에 달했다.

현대ㆍ기아차와 신흥시장 패권을 놓고 치열함 다툼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경쟁업체 가운데 작년 브릭스 판매 1위는 폴크스바겐의 몫이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브릭스 시장에서 모두 275만8000여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2009년 219만6300여대보다 25.6% 늘었다. 폴크스바겐은 특히 현대ㆍ기아차가 16만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친 브라질에서 7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고, 중국에서도 187만대를 웃도는 판매량으로 경쟁업체들을 압도했다.

2위는 전열을 재정비한 GM이 차지했다. GM은 작년 한 해 동안 브릭스 국가에서 2009년 158만9100여대보다 28.2% 증가한 203만8100여대를 내다팔았다. 도요타자동차는 브릭스 4개국에서 2009년 84만6400여대보다 22.8% 늘어난 103만9700여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처럼 자동차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브릭스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가 약진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자동차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시장 성공여부에 따라 업계 재편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은 “전세계 자동차시장 중심이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신흥시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략하는가가 향후 자동차시장의 성패를 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는 올 초 러시아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고, 내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베이징 3공장과 브라질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ㆍ기아차가 폴크스바겐, GM과 더불어 브릭스 ‘빅3’를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업계 재편의 핵심변수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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