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보험지주회사가 공식 출범한다.
28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보험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을 분할 설립한 회사로,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리츠파트너스,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등의 자회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차후 승인절차를 거쳐 자회사로 편입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보험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안정적 시장지위와 수익기반 확보를 위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고객중심의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룹 컨트롤 타워 기능 역할을 강화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6월께 완성된 조직체계를 갖출 예정으로, 우선 1실 4팀 체제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일단 경영전략실을 내부 콘트롤 타워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해말 외부에서 영입한 삼성화재 출신의 강태구 상무를 신임 실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또한 실 산하에 경영전략팀, 경영관리팀, 리스크관리팀, 준법감시팀 등 4팀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감사위원회를 두고 그 아래 상근감사로 강길만 전 금융감독원 보험계리실장을 선임했다.
이외에도 메리츠화재 감사팀장인 유훈상무와 메리츠종금 인사총무팀장을 거친 김승문 상무 등을 이동시켜 경영진에 합류시켰다. 사외이사에는 김국주, 강성룡, 김동원 등 3명이 선임됐다.
아울러 최희문 현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의 금융지주 사장직의 겸임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조직구성은 메리츠화재 인력을 주축으로 증권 등 자회사 인력 20여명을 이동시켜 배치하고, 이에 앞서 해당 인력에 대한 사직서를 제출받는 등 신분 전환도 완료한 상태로 알고 있다”며 “지주 사장은 조정호 그룹 회장이 인선작업에 나섰으나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 상태여서 당분간 최희문 사장이 겸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르면 오는 4월 중 재상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