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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킹’기적의 목청킹, 1대1 멘토로 재개
제자 폭행논란으로 김인혜 교수가 하차해 잠시 중단됐던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기획 프로젝트 ‘기적의 목청킹’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했다. 1대 1~2 멘토시스템이다. 2달 여 만인 2일 중간점검 시간을 가졌는데, 많은 성장과 변화가 이뤄졌다.

세간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주인공은 야식배달원 김승일(33)씨. 그는 최근 세종문화회관서 열린 조영남 콘서트 마지막 무대를 조영남과 함께 하기도 했다.

첫 출연 때와는 달리 멋진 턱시도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여전히 야식배달을 하는 있다고 근황을 밝히며 잘 차려입은 자신의 모습을 어색해했다. 그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주목 속에서 노래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함께 드러내며 걱정했지만 ‘오솔레미오’ 등 파워풀한 4곡의 성악곡을 선보이며 첫 방송 때보다 훨씬 나아진 기량을 아낌없이 발산했다.

40인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반주를 이끌어가며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와 연기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노래하는 모습을 돌아가신 어머니가 보지 못한 것에 대해 가슴 아파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김승일씨가 앞으로 계속 노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주위에서 해주는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다.

영화배우 조재현씨는 김승일씨의 든든한 서포터를 자청했다. 경기 문화의 전당 이사장인 조재현씨는 방송으로 김승일씨의 무대를 지켜보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팬으로서 객석에 착석해 녹화를 지켜봤다. 기적의 목청킹 파이널이 끝난 뒤 노래할 무대가 필요할 때 그 첫단추를 끼우는 것을 도와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승일씨의 사연을 TV로 시청했던 인순이씨 역시 그의 노래에 소름끼쳐 직접 보고 싶었다며 스타킹을 찾은 계기를 밝혔다. 그의 성악곡을 듣고난 후 인순이씨는 “마음으로 하는 노래는 나보다 한 수 위인 것 같다”며 온 몸으로 느낀 감동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승일씨가 직접 자신의 삶을 토대로 개사한 ‘사랑의 찬가’를 인순이씨와 듀엣으로 부르는 순간에는 녹화장 전체가 은은한 전율로 가득했다.

조재현, 인순이 외에도 스타킹 첫 회에서 심사를 했던 2AM도 녹화장에 직접 참석해 도전자들의 생생한 감동을 온 몸으로 느꼈다. 2AM의 창민과 진운은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실력이 개선되었을 리 없다고 본인들의 히트곡을 개사해 ‘죽어도 못 고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음치 2AM과 함께 노래를 불러본 뒤 깜짝 놀라며 “‘죽어도 못 보내’는 우리도 최상의 컨디션에서 부를 수 있는 음을 맞추기 어려운 노래인데 너무 잘 불렀다. 못 고친다고 단정지었던 것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일명 전도사 창법으로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김성조(29)씨는 전도사로서 생업조차 위협받는 절실한 음치였다. 그는 노래에 베어 나오는 평소 생활 속의 말투, 행동, 습관 모든 것을 바꾸려 노력했던 과정을 밝히며 수준급 바이올린 연주까지 선보여 스타킹 무대는 첫 시작부터 충격을 안겼다.

최연소 도전자인 진유민(7)양의 경우 뮤지컬 가수 전수경씨가 멘토를 자청해 맘마미아 O.S.T 중 하나로 무대를 함께 꾸미기도 했다.

숨이 넘어갈 듯한 성악 창법으로 보는 이들조차 숨죽이게 했던 최고령 도전자 이덕재 할아버지는 과거 특허 상품을 내기 위해 연구하는 과정에서 사업 실패를 연발해 아내 유영희(76) 할머니를 힘들게 했던 일을 어렵게 고백했다. 새로운 멘토인 성악가 권순동씨를 통해 일명 ‘벨칸토’ 창법을 전수받아 더욱 풍성해지고 힘찬 목소리로 아내에게 세레나데를 선물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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