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에 걸릴 위험 여부를 손목 둘레로 간단히 예측해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미국 시사주간 타임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Sapienza) 대학의 라파엘라 부제티(Raffaella Buzzetti) 박사는 손목둘레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인 인슐린 저항의 표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슐린 저항이란 우리 몸이 인슐린을 혈당분해에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현상으로 당뇨병뿐 아니라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부제티 박사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아이들 477명(평균연령 10세)을 대상으로 손목둘레를 재고 혈액검사를 통해 인슐린 수치와 인슐린 저항을 측정한 결과 손목둘레가 클수록 저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손목둘레에 따라 인슐 린저항이 12%에서 최고 17%까지 차이가 났다.
부제티 박사는 이들 중 약 절반은 손목둘레 측정과 함께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손목을 촬영해 뼈 부분과 지방조직 부분 중 어느 쪽이 인슐린 저항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지방조직이 아닌 뼈 부분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혈중 인슐린의 증가가 골질량(bone mass)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최근의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최신호(4월11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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