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과 컬러영상의 절묘한 조화와 탄탄한 스토리로, 볼거리와 함께 감동까지 이끌어 냈다는 평이다.
이 CF는 흑백영상 속 시장통 호두과자 가게를 배경으로 “그 때 그 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었단다” 라는 한 남성의 내레이션과 함께 시작된다.
이어 호두과자가게에서 호두과자 상자를 가슴에 품은 한 소년이 환한 미소로 달려 나오고, 가게주인인 할머니가 곧바로 따라 나와 “잔돈 가져가라”고 외친다. 그러나 이미 호두과자를 입에 문 소년에겐 이 말이 들리지 않는다. 호두과자를 가졌다는 게 마냥 좋은 듯 달려갈 뿐이다.
이와 함께 CF영상은 컬러영상으로 전환되고, 호두과자 가게는 신형건물로 탈바꿈한다. 당시의 소년은 백발이 성성한 중년남성으로 변해 그 때의 그 호두과자를 손에 든 채 가정에 있는 자식들에게 선물한다.
선물 받은 호두과자를 맛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딸이 “변함없는 그 맛, 아버지의 미소입니다”라고 말하며 CF는 마무리된다.
해당 CF는 먹을거리가 없었던 옛 시절 최고의 간식거리였던 호두과자를 추억하는 중년에게 그야말로 ‘폭풍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CF를 접한 한 50대 남성은 “70년 대 호두과자는 없어서 못먹는 최고의 간식거리”였다며 “딸에게 호두과자를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여성 역시 “천안의 호두과자는 지금도 유명하지만 당시는 ‘명물’ 그 자체였다”며 “그 때 그 맛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고 회상했다.
한편, 천안명물 ‘원조 학화호두과자(http://www.hodo1934.com/)’는 지난 1934년 설립돼 현재까지 77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천안 호두과자는 여러번 거피해 곱게 앙금을 낸 팥과 질 좋은 단백질, 인, 칼슘과 함께 호두가 어우러져 대표적인 웰빙음식으로 꼽힌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