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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길용 기자의 머니스토리>삼성증권, 펀드시장 판도 바꾼다
삼성증권이 장기투자자에게는 사실상 판매보수를 받지 않는 파격적인 금융상품 서비스를 내놨다. 랩어카운트에 이어 다른 장기성 금융투자상품 자금도 삼성으로 급격히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27일 펀드의 후취형 수수료 체계(B클래스) 확대를 통해 장기 투자자를 우대하는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펀드 가입시 후취형 수수료를 선택하면 2년 이상 장기투자 시 판매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매년 징수하는 판매 보수도 크게 낮춰 고객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게 골자다.

삼성증권은 “저금리 노령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평균 펀드 투자기간이 채 2년이 안되는 등 장기투자 문화가 자리잡지 못하고 있어, 장기투자 우대정책을 내놓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삼성배당인덱스 펀드’ 등 국내외 후취형 펀드(B클래스) 13종을 27일 출시하고, 운용사와 협의를 거쳐 지속적으로 해당 펀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향후 새롭게 출시하는 펀드에는 원칙적으로 이 같은 수수료체계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투자자가 ‘후취형 수수료체계’(B클래스)를 선택하고 2년 이상 투자할 경우, 판매 수수료 1%가 면제 된다. 판매사에서 2년간 징수하는 총 비용(판매수수료+판매보수)은 총 1.50%(연 0.75%*2년)로 기존 상품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수수료 체계는 거치형과 적립식 모두 적용 받을 수 있으며 적립식의 경우는, 납입 건 별로 2년 이상 투자 시 판매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선도적으로 후취 판매수수료 클래스를 도입해 펀드 장기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비용 절감 혜택을 드리고, 시장 전체적으로도 적립식투자 유도 등 펀드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적금처럼 일정기간 약정을 맺고 매월 우량주나 ETF를 매수하는 투자자에게 약정 기간 동안 매수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도 5월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펀드 수수료체계는 크게, 가입 시 일반적으로 1% 정도의 선취판매 수수료가 부과되는 A클래스와, 판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연간 보수가 높은 C클래스로 나뉘어진다. 반면 B클래스는 일정기간 이내 환매 시에만 후취 수수료를 징구하는 구조로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설정되어 있는 약 1만 2000개의 펀드 중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한 B클래스는 아직까지 50여개(0.5%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B클래스 확대와 함께, ‘트루케어(TrueCare)서비스’를 통해 가입펀드를 포함한 고객 포트폴리오의 성과분석, 위험관리, 추가 투자정보 등 사후관리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홍길용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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