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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메시’ 바르샤, 9년 만의 ’숙명의 대결’서 레알 완파
리오넬 메시(24ㆍFC바르셀로나)의 발 끝에서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보냈다.

스페인 리그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렀다. 숙명의 라이벌이 만난 첫 번째 판이자 ‘엘 클라시코(El Clasico) 4부작’ 가운데 3번째 경기에서 먼저 웃은 것은 메시의 바르샤였다. 세계 축구계의 두 별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은 메시의 미소로 마무리됐다.

이날 원정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후반 31분 결승골에 이어 후반 42분 추가골까지 넣어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의 패배로 지난 21일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우승의 기쁨을 이내 잊어야했다. 거기에 UCL 결승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차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3골 이상의 득점을 내야하는 기로에 처해있다. 상황도 그리 좋지 않다. 중앙 수비수인 세르히오 라모스마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를 못 뛰기 때문이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오는 5월4일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한 골 차로 진다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9년 만에 ‘꿈의 무대’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은 초반부터 격전이었다. 바르셀로나가 주도해간 경기는 수비 위주였던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연신 공격했다. 메시를 중심으로 다비드 비야와 페드로 로드리게스로 공격진을 꾸린 것이다.

전원이 수비에 가담한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를 압박하며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5분 메시의 스루패스를 받은 사비 에르난데스의 오른발 슈팅이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혔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호날두의 두 차례 프리킥이 모두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팽팽한 접전이었다.

득점 없이 전반점을 마친 상황,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은 약간의 몸싸움도 있을 정도로 극도로 예민한 상태에서의 일정이었다.

후반에 들어서며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후반 들어 외질을 대신해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투입했다.

이제 후반 8분 메시의 돌파를 저지하던 중앙수비수 라모스가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2차전 결장이 확정됐고, 후반 16분레알 마드리드 페페가 공을 잡으려다 바르셀로나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의 발목 쪽으로 발을 뻗어 바로 퇴장당했다.

이제 메시의 발 끝이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후반 26분 페드로 대신 투입된 이브라힘 아펠라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찔러준 공을 메시가 쇄도하면서 뛰어올라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골망을 결승골을 만들었고, 후반 42분 아크 정면에서 골 지역 오른쪽까지 혼자 공을 몰고 가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메시는 이날 두 골을 보태 챔피언스리그 11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도 넘보고 있다. 앞서 24일 라리가 오사수나전에서의 득점으로 메시는 스페인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시즌 50 득점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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