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호정 “심은하, 얄밉도록 연기 잘 하는 배우”
배우는 연기로, 가수는 노래로 말을 한다. 같은 일을 하는 이들에게도 서로를 향한 경외심이 있다. 유호정은 차분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이지만 그 역시 부러운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있었다.

유호정은 2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호정은 지난 1999년 방송된 김수현 작가의 ‘청춘의 덫’을 촬영할 당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부셔버릴거야’라는 공존의 유행어를 남긴 이 드라마는 지금은 은퇴한 심은하의 명연기가 돋보였던 작품으로 당시 유호정 이종원 전광렬이 출연하며 53.1%(AGB닐슨미디어리서치)라는 경이로운 시청률 기록을 남겼다.

유호정은 “드라마 ‘청춘의 덫’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실상 이 드라마에서 유호정은 심은하가 연기했던 윤희 역할이 욕심이 났다고 했다. 하지만 이 생각은 드라마가 첫방송되자 이내 바뀌게 됐다.

유호정은 “1회 방송을 보고 심은하 연기에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하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김수현 선생님 대본을 저렇게 잘할 수 있을까 싶으면서 부럽기도 하고 샘도 났다”면서 “난 대본을 백 번을 봐도 잘 못하는데 심은하는 백 번을 봤을까 궁금했다. 얄밉도록 연기를 잘했고 배우고 싶었다”고 전했다. 같은 배우로서의 극찬이었다.


유호정은 당시 이 드라마를 통해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었다. 파격적인 헤어스타일과 할 말은 다 하는 당돌한 재벌가 여성을 연기한 것. 이에 유호정은 “처음에는 내게 안 맞는 옷을 입은 것 같고 불편했는데 김수현 선생님이라 그런 변신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강호동은 유호정의 동생 유호선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던 사연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유호정이 출연한 이날 방송은 13.6%(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