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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희 선임기자의 엔터 view>“아시아류는 글로벌무대로 통한다”
SM·YG 등 6개社 공동출자 내달 UAM 출범…정영범 대표의 비전
할리우드식 스타시스템 도입

亞 최초 글로벌 에이전시 지향

빅뱅·소시·비 등 리스트 업

초상권 관리·캐스팅 등 지원

日·홍콩 유명기획사 벌써 관심




월드스타 비는 지난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타임 100’ 파티 참석차 출국하면서 “아시아 1등이 세계 1등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시아 출신 스타로서 두 번이나 ‘타임 100’에 이름을 올린 비는 윌리엄 모리스라는 에이전시를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에미넴, 제니퍼 로페즈, 러셀 크로와 ‘로스트’의 헤로인 김윤진, 이나영이 소속된 할리우드의 유명 에이전시다. 이병헌은 브래드 피트, 스티븐 스필버그, 오프라 윈프리, 데이비드 베컴이 소속된 CAA를 통해 미국 영화계에 진출했다.

윌리엄 모리스, CAA 같은 글로벌 에이전시가 국내에도 등장했다. ‘한류의 공장’으로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AM엔터테인먼트와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 6개 회사가 공동 출자한 UAM(United Asia Management)이 오는 5월 출범한다. 이수만, 양현석, 박진영, 배용준, 장동건 등 톱스타 출신이 대주주인 5개사에 심은하, 장동건, 원빈의 전 매니저인 정영범 스타제이 대표가 연대했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빅뱅, 2NE1, 비, 원더걸스, 현빈, 신민아, 김현중, 김남길, 수애 등은 모두 UAM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내외의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들썩이게 만든 UAM의 정영범 대표는 “한류를 넘어 아시아류를 지향하는 UAM은 각 사의 초상권 및 지적 재산권 권리,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 캐스팅이 주요 업무”라면서 “일본, 홍콩의 유명 기획사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네트워크가 목표인 만큼 각국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할리우드 식의 스타 시스템을 도입한 건 UAM이 처음이다. UAM의 등장은 콘텐츠 재화(Content Goods)에서 콘텐츠 용역(Contents Service)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UAM은 스타 발굴, 관리 등 기획사의 고유 업무를 제외한 일을 담당한다. 비의 소감처럼 아시아 1등이 세계 1등으로 갈 수 있는 통로를 여는 게 목적이다.


정 대표는 “그동안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들은 맨땅에 헤딩하면서 해외 시장을 개척해왔고, 잘 만든 콘텐츠로 한류를 만들어 왔지만 고유의 매니먼트 업무 외의 영역을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시의 필요성을 모두 느끼고 있었고, 함께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6개사가 모두 공동 출자를 결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류 콘텐츠가 아시아 각국에서 붐이 일면서 시장은 넓어졌지만, 불법 초상권 사용, 사기 브로커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UAM 출범 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각 사의 노하우를 교환하게 된다. UAM은 벌써부터 아시아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빅6’‘슈퍼 갑’으로 불릴 만큼 스타권력의 집중과 독점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 대표는 UAM의 목적이 수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한류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지금은 성숙한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UAM 같은 회사가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희망과 꿈을 주는 엔터테인먼트사답게 멋지게 한번 해보자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경희 선임 기자/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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