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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생뎐’, 4월의 나쁜방송’으로 선정, 여성 비하
SBS ‘신기생뎐’이 한국여성민우회에 의해 ‘4월의 나쁜방송’으로 선정됐다. 계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접대 여성에 대한 비하를 담고있기 때문이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신기생뎐’은 왜곡된 여성상을 보여주고, 여성을 비하하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이달의 나쁜 방송프로그램 시즌2-4월의 나쁜방송’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미디오본부는 “SBS 신기생뎐은 VVIP들을 상대하는 최고급 기생집(부용각)이 현존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 전개된다. 문화적 자존심으로서의 기생의 역할을 재조명하겠다는 드라마 기획의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드라마에서는 기생을 교양과 예술을 겸비한 전통문화 계승자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드라마 속 기생들이 손님들 옆에 앉아 술을 따르고 식사 시중을 드는 모습, 남자 손님에게서 팁을 받는 모습, 술에 잔뜩 취해 방으로 업혀오는 모습 등은 드라마의 기획의도에서 밝힌 그들의 역할과도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우리 사회에서 근절되어야하는 ‘술접대 관행’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사란의 계모인 지화자는 딸이 남자친구(아다모)와 헤어지자 단사란에게 부용각에 들어가 기생이 되라고 강요한다. 처음에는 어려운 집안 형편 이야기를 하며 설득을 하지만, 단사란이 이를 계속 거절하자 그녀는 버려진 아이였고 아버지와 돌아가신 어머니가 입양해 키웠다는 사실을 밝히며 아버지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서는 기생이 되어야만 한다고 말한다”면서 “이는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확대 재생산 할 뿐만 아니라 입양아와 입양가정, 재혼가정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또한 생산해 내고 있어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단사란이 준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마이준 일행의 모임 자리에서 무용 공연을 하게 된다. 마이준은 공연을 마친 단사란을 옆에 앉게 하고 술을 따라주며 다짜고짜 ‘고상한 척 하지 마’, ‘재수 없어’ 등의 막말을 퍼붓자사란이 술잔이 넘치도록 술을 따르고 이에 화가 난 마이준은 그 술을 사란의 얼굴에 끼얹은 후 사란에게 수표를 건네준다”면서 “이러한 행동은 마이준이라는 남성이 신참 기생들을 길들이는 방법으로 기생에게 어떤 모욕을 줘도 이를 돈으로 무마시킬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접대 여성에 대한 비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장면이다”고 접대여성을 비하한 상황을 설명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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