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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검사로 조산(早産) 예측 가능해진다”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신생아 생존율과 직결되는 조산(早産)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이르면 올해 안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브리검영 대학과 유타 대학 연구진은 24~28주 임신여성의 혈액에서 조산 가능성을 80%가량 예측할 수 있는 세 종류의 단백질 생체지표를 발견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미 산부인과학회지 5월호를 인용,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진이 임신한 여성 160명을 대상으로 임신 24~28주째 혈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조산한 여성에서 세 종류의 펩타이드 레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펩타이드는 소수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단백물질로, 24주째 혈액검사 시 이들 펩타이드의 레벨이 낮은 여성은 8주 후인 32주째 질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는 조산 증상이 나타났다. 임신 20주~37주 사이 분만의 경우가 조산에 해당된다. 임신 28주째 혈액검사에서 펩타이드 레벨이 낮게 나온 경우에도 4주 후인 32주째 조산 증상이 시작됐다.


특히 신체적으로 조산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이들 생체지표가 현저히 감소를 나타내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브리검영 대학의 스티븐 그레이브스 교수는 “조산 여성들 스스로나 의사가 볼 때 조산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생체지표는 변화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조산을 예측하는 데 유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조산 위험성을 예측하는 것이 조산 자체를 막지는 못하지만 산모의 활동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로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컬럼비아 대학 마이클 카츠 산부인과 명예교수는 “현재까지 조산 과정은 미지로 남아 있다”면서 이번 연구가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은 세라 프로그노틱스사가 이번 연구결과를 이용해 병원에서 사용 가능한 진단 테스트를 1년 내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산전 진단검사 시장의 판도를 뒤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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