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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가수’ 스포일러는 스포로도 막는다
MBC ‘나는 가수다’에서 제작진이 스포일러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스태프뿐만 아니라 500명의 청중평가단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의 유출을 완벽히 차단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나가수’ 녹화일에 MBC에 노래 잘 부르는 가수가 입장한 것만으로도 스포일러로 나올 수 있다.

‘나가수’ 초반 정엽의 탈락과 임재범의 투입 등이 스포일러 그대로 되는 바람에 보는 맛이 줄어들었으나 지난 22일 결과는 윤도현 탈락 스포일러와 달리 김연우가 탈락해, 스포일러가 허를 찔린 셈이다. 제작진은 기자들에게 스포일러성 취재와 기사 작정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래도 스포일러는 나오게 돼있다. ‘나는 가수다’의 핵심은 노래가 주는 감동이니 스포일러가 맞건 틀리건 별 상관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결과가 미리 나와 있으면 경연을 보는 재미가 반감되는 건 사실이다.


미국 등 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도 스포일러가 나온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 사는 곳은 마찬가지다. 스포일러 유출은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금 ‘나가수’ 게시판에 들어가보면 곡 선정, 탈락자, 새로 들어오기 위해 섭외되고 있는 가수들 등에 관한 각종 추측성 글과 스포일러를 자처하는 낚시성 글들이 도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스포일러는 스포일러로 막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포일러는 안 나오는 게 가장 좋지만 중요한 스포일러가 나돌면 제작진은 또 다른 제2, 제3의 스포일러를 유포해 교란 작전을 펼치는 것이다. 스포일러가 다양해 어떤 게 사실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심리게임이다. 실제 외국 방송에서 써먹는 수법이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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