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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디션만 501번째...” 재능 오디션 프로 ‘코리아 갓 탤런트’ 이색 도전자 들여다보니
오디션만 500번 떨어진 연기자 지망생이 있다. 작곡가와 가수인 90대 노부부 커플은 아직도 음악에 대한 꿈을 잃지 않는다. 무려 20년 간이나 요가로 몸 관리를 해 온 80대 백발 할머니도 있다.

오는 6월4일 첫방송을 하는 tvN의 재능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이다. 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어떤 꿈을 갖고 도전했을까. 지난 두달간 오디션 현장을 뜨겁게 달군 이색 도전자들을 살펴본다.

올해 23세인 범가희씨는 501번째 오디션에 도전했다. 연기자가 꿈인 그녀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 연극, CF 등 연기와 관련된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도전해왔다. 지난 10여년 간 무려 500번을 도전했지만, 단 한번도 합격하지 못했다. 현재 치과 간호사로 휴직중인 그녀는 “부모님이 연기를 못하게 했다. 이제는 오기가 생겨서 ‘오디션만 한번 붙어 보자’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또 떨어져도 재도전하겠다는 그녀는 과연 꿈을 이뤘을까.


이번 도전자 중 최고령인 91세 이병주 할아버지와 89세 정귀동 할머니의 도전은 감동 그 자체다.

한국전쟁 전 대구 최초의 음반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던 할아버지는 작곡가로 기타 연주를 선보였고, 60대에 가수로 데뷔한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작곡한 곡을 기타 연주에 맞춰 노래로 불렀다. “우리 노래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해주고 싶다”는 작곡가-가수 노부부는 훈훈한 감동을 준 무대였다.


20년 간 요가를 해온 81세 백발 할머니의 도전도 이색적이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온간 병원을 다 찾아다녔던 이복순 할머니. 요가를 하면서 건강을 되찾았고, 이제는 요가 전도사가 됐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할머니의 비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영국의 ‘갓 탤런트’에서 포맷을 수입한 ‘코리아 갓 탤런트’는 독특한 재능을 가진 스타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다양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선사했다.

삽살개 3인조 공연단도 도전에 참여했다. 지난 2009년 부산국제관광전에서 최우수공연상을 수상했던 삽살개 3인조 공연단은 거수경례와 줄타기 등 기존의 동물 퍼포먼스와는 확연히 다른 공연을 선보였다. 탄탄한 스토리까지 갖춰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12살에 불과한 미소년-미소녀의 커플 댄스는 귀여운 외모에 성인 못지 않은 완벽한 퍼포먼스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아크로바틱이 장기인 소녀와 어릴 적부터 각종 댄스대회를 휩쓴 소년의 도전이었다.

태권도를 기반으로 국악과 한국무용, 비보잉이 합쳐진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뒤흔든 ‘마샬아츠 퍼포먼스팀’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역동적이고 강렬한 퍼포먼스와 한국의 아름다움, 정통성이 가미된 공연은 10명이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완벽하게 짜여진 동작을 소화해 환호를 받았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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