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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영화, 중국행 특급열차에 오르다
“중국행 특급열차를 타라”

세계 6위의 영화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을 향한 한국영화의 ‘구애’가 뜨겁다. 한류스타들이 잇따라 중국영화에 출연하고, 한국영화산업계도 중국영화 시장의 잠재력을 재평가하고 있다. 국내 영화계에선 “중국영화시장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중국 자본과 손을 잡은 극장 진출도 활발하다.

한류스타 중에선 최근 전지현과 권상우, 지진희가 중국영화에 출연했거나 촬영을 앞두고 있다. 전지현은 웨인 왕 감독의 중국-미국 합작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의 타이틀롤을 맡아 촬영을 끝내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2일 폐막한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프로모션 행사에도 참석했다. 전지현은 이 영화에서 19세기 중국 청나라 시대의 여성으로 등장한다.

권상우도 중국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센젠에서 중국의 톱스타 장바이쯔와 함께 ‘리피트, 아이 러브 유’를 찍고 있는 권상우는 지난 27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작도 중국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TV드라마 출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희도 중국영화 ‘길 위에서’의 주연을 맡아 지난 4월부터 촬영 중이다. 

영화감독의 중국 진출도 눈에 띈다.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엽기적인 그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곽재용 감독은 한중일 합작영화 ‘양귀비’의 메가폰을 잡는다. 중국의 미녀스타 판빙빙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31일 광화문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연 ‘영화산업미래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CJ E&M의 이상무 한국영화산업본부장은 “한국영화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중국시장을 활용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극장시장의 총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15억달러(1조6737억원)를 기록하며 세계 6위 규모로 성장,한국영화시장 규모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세계 영화계는 5년 후 중국이 일본을 앞질러 미국에 이은 세계 제 2위의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무 본부장은 “지난 2008년 ‘디워’가 중국에서 2960만 위안의 흥행매출을 기록하고 지난해 ‘7급공무원’이 1420만 위안을 벌어들이는 등 한국영화의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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