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 애니메이션 부활하나?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모처럼 부활의 날개를 편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반해 개봉 때마다 흥행에 참패했던 한국 애니메이션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TV, 가요, 영화 등 대중문화의 복고 열풍 속에서 1970년대 소년소녀의 성장담을 그려 어린이,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 관객까지 타깃으로 한 ‘소중한 날의 꿈’(23일 개봉)과 베스트셀러 동화를 원작으로 한 ‘마당을 나온 암탉’(7월 28일 개봉)이 대표적이다.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여름 성수기에 대규모로 개봉한다. 한국적인 색채가 뚜렷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소중한 날의 꿈’은 극장엔 ‘러브스토리’의 수제 간판이 걸려 있고, 삼륜차가 마을 길을 다니며 사람들이 프로레슬러 김일에 열광하던 시절을 배 경으로 세 소년소녀의 꿈과 첫사랑을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그렸다.
서울 이화동, 전북 군산 철길마을, 전주 기전여고 등 옛 정취가 살아 있는 장소를 실제 모델로 해 복원한 70년대의 풍경이 향수를 자극한다. 이 작품은 10만장에 이르는 컷을 모두 손으로 직접 그려 기획부터 완성까지 11년간이나 걸렸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중국과 동시에 대규모로 개봉한다. 동화 원작으로는 고(故) 권정생의 ‘엄마 까투리’를 동명으로 영화화한 28분짜리 3D 단편 애니메이션도 지난 2일 개봉했다. 단편으로는 이례적인 극장 개봉으로 개봉 2주 만에 관객 1만명을 돌파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참여한 외화도 있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프랑스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에는 ‘천년여우 여우비’와 ‘아치와 씨팍’ 등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선우엔터테인먼트와 가이무비가 참여했다. ‘일루셔니스트’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과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던 수작이다.
한편 세계 최고 권위의 프랑스 안시 애니메이션페스티벌엔 올해 ‘소중한 날의 꿈’이 극장용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고,TV용인 ‘구름빵’과 ‘깜부의 미스터리 아일랜드’가 본선에 진출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과를 높였다.
이형석 기자/suk@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