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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을 사는 3040...극장가 복고열풍 이끈다
최근 몇 년간 극장가에 30~40대 관객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유행을 이끌던 10~20대 비중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문화의 전반적인 복고 경향 속에 ‘써니’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상대적으로 연령층이 높은 관객을 타깃으로 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체인인 CJ CGV가 14일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약 6년간 회원(멤버십카드 소유자)들의 연령대별 구성과 연령별 입장권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가장 주목할만한 증가세를 보여준 관객층은 40대였다. 전체 회원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5년 11.6%에서 지난 5월말 19.1%로 2배 가까이 늘었다. 50대 이상 비중도 3.5%에서 6년새 7.3%까지 증가했다. 반면 20대 관객층은 2005년 43.2%에서 올들어 32.2%까지 줄었다. 30~40대의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10~20대를 역전했다.

입장권 구매에서 30~40대의 위력은 더욱 컸다. 회원 대상 판매 티켓 중 40대 관객층이 구매한 비율은 2005년 7.1%에서 올해 22%로 3배 넘게 늘었고 30대는 22.7%에서 33.7%로 증가했다. 20대는 60.6%에서 35.4%로, 10대는 8.7%에서 3.9%로 각각 내려앉았다. 

CGV 이상규 홍보팀장은 “멀티플렉스극장이 처음 생겼던 1990년대말 10대 후반~20대의 주관객층이었던 이들이 지금의 30~40대가 됐다”며 “이들은 멀티플렉스극장 관람문화에 익숙한 반면 10~20대층은 극장 뿐 아니라 인터넷, 모바일 등 영화를 즐기는 매체가 다양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학업경쟁과 취업난 등으로 10~20대의 구매력이 낮아진 반면 30~40대는 문화 소비 욕구가 크고 구매력이 높아진 결과로도 풀이된다”면서 “이같은 경향은 제작사의 영화 기획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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