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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도박사건, 개그맨 그만두려 했다”
개그맨 김준호가 입을 열었다.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당시에 대한 고백이다.

김준호는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 동료 개그맨 김대희와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의 13년 우정과 개그 인생이 흘렀고, 그 안에는 지난 2009년 불거진 김준호의 도박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2009년 당시 김준호는 전성기였다. ‘김준호의 쇼’ ‘개그콘서트-씁쓸한 인생’으로 제2의 심형래라는 이야기마저 심심치 않게 들려오던 해였다. 2009 한국방송대상 코미디언 수상자로 확정됐을 만큼 승승장구하던 시절, 하지만 도박사건은 모든 것을 다른 길로 이끌었다. 

김준호는 “도박파문으로 2009 한국대상의 코미디언 수상자로 선정됐는데 사건이 터져 받지 못했다. 대리 수상으로 김대희를 보내겠다고 했지만 시상내역 자체가 없어졌다”면서 “택배로 트로피를 받았다”고 했다.

택배로 받게 된 트로피를 보며 김준호는 수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억대 도박사건에 대해 김준호는 “난 억이라는 돈이 없는 사람이다. 여행자 수준으로 300만원을 배팅했는데 총 8번이었다”면서 그 정도 수준의 도박은 가능한 줄 알았다는 것이 김준호의 생각이다.

그러니 1800억 도박설 역시 김준호의 입장에서는 황당한 루머였다. 김준호는 “1800억을 본 적이 없다. 부루마블에서나 본 액수”라면서 당시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는 억대도박설로 인한 ’외환관리법’ 위반이 아닌 8회 도박으로 인한 ’상습도박’이었다고 전했다.

김준호는 “인기가 있을 때는 박수와 함성이 함께 하지만, 실수를 하면 돌이 날아왔다”면서 “(도박사건이 터진 이후) 개그맨을 그만두려 했다. 너무나 창피했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준호 김대희가 출연한 이날 방송은 6.5%(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 동일 시간대 방송된 ’강심장(13.9%, SBS)’보다 7.4% 포인트 뒤졌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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