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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스케3’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든다
오디션 프로그램 절대강자 ‘슈퍼스타K3’ 8월 12일 첫방송
응시자 172만명 돌파…내달 서울예선

올 시즌 그룹·솔로로 평가 분류

입상자 기획사에 연결 사후관리 강화

KB·빈폴·서울시까지 협찬 가세



엠넷 ‘슈퍼스타K’는 대한민국을 오디션 공화국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서인국을 우승자로 탄생시킨 2009년 시즌1에서 가능성을 보이더니 지난해 10월 환풍기 수리공 출신 허각이 우승한 시즌2는 엄청난 반응과 파급 효과를 낳았다. ‘슈퍼스타K2’는 우승자 허각 외에도 존박, 김그림, 장재인, 강승윤, 김지수, 김소영, 김은비 등 톱11이 스타로 탄생하며 한 명씩 가수로 데뷔하고 있다.

‘슈퍼스타K2’는 케이블 채널이 지상파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의미까지 남겼다. 물론 ‘슈퍼스타K’ 이전에도 MBC ‘쇼바이벌’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다. 하지만 ‘슈퍼스타K2’가 킬러콘텐츠임이 증명되면서 너도나도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편성하게 됐다. ‘슈퍼스타K’가 방송되는 금요일 밤에는 지상파가 ‘기적의 오디션’ ‘댄싱위드더스타’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상설하는 추세다.

‘슈퍼스타K’는 시즌3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부산 제주 대구 대전 인천 원주 광주지역 예선을 끝내고 오는 7월 2~3일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서울지역 예선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미국 뉴욕과 중국 해외 예선도 진행됐다. 서울 예선이 끝나면 슈퍼위크로 접어들며 8월 12일 첫방송 된다.

응시인원은 시즌1이 71만여명, 지난해 시즌2가 134만여명에서 올해는 지난 5월말 172만명을 넘어섰다. 지원자의 실력은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심사위원인 윤종신은 자신을 놀라게 한 참가자의 기량에 대해 자주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제작비는 지난해 8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뛰었다.

협찬사도 1회 때는 CJ그룹 계열사 제품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코카콜라 제로, 모토로라, 다음, 르노삼성자동차, TEAMS POLHAM, 올해는 KB국민카드, 빈폴, 티빙, 코카콜라 제로, 이너비, 오쇼핑, 싸이닉, 슈퍼스타K 온라인과 서울특별시까지 가세했다.

‘슈퍼스타K’를 현재 위상으로 올려놓은 공로자는 원년부터 연출을 맡은 김용범 PD와 김기웅 사무국장이다. ‘아메리칸 아이돌’을 받아들여 한국적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변용시켰다. 특히 웬만한 스타 못지않은 팬 층을 보유한 김용범 PD는 특유의 시각과 매번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려는 참신함으로 시청자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준다.

올해 달라진 것은 오디션 지원 양식이 그룹과 솔로 두가지로 됐다는 점이다. 지난해는 강승윤 등 밴드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져야 했지만 올해는 인디밴드, 아카펠라, 듀엣, 댄스그룹 등 그룹으로 지원하면 평가방식과 미션 자체도 달라진다.


김용범 PD는 “그동안 개별경쟁 체제였기 때문에 그룹의 경우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데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원방식을 솔로와 그룹으로 나눴다”면서 “실력있는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그룹 지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지방에는 홍대앞처럼 밴드들이 연주할 만한 곳이 거의 없는데 지방예선에서 ‘슈퍼스타K3’가 ‘이동하는 홍대’ 역할을 톡톡히 하며 지방 인디밴드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

‘슈퍼스타K3’가 가장 강조하는 콘셉트는 다양성이다. 댄스 알앤비 힙합 밴드 인디 등 다양한 장르와 그룹이 뛰놀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 김기웅 사무국장은 “음악전문 채널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음악산업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던 과정에서 태어난 프로그램이 ‘슈퍼스타K’다”고 설명했다.

‘슈퍼스타K3’는 고음 위주의 획일적인 파워 보컬리스트를 발굴하는 게 아니다. 강승윤 같은 록발라드, 장재인 같은 인디형, 이보람 김소영 같은 댄스뮤직, 허각 같은 진한 발라드, 존박 같은 재즈풍 중저음 보컬 등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개성을 가진 지원자를 원한다. 


‘슈퍼스타K3’는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엠넷이 입상자들과 전속계약을 맺는 게 아니라 가장 좋은 조건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고 자신의 색채를 담은 음반을 낼 수 있는 기획사를 찾아주는 것이다.

김용범 PD는 “가수 지망생들이 이상한 곳에서 트레이닝을 받아 일관된 목소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면서 “슈퍼스타K를 통해 발굴되는 스타지망생이 반들반들한 아이돌 가수보다 부족한 면이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 말하자면 자신의 컬러를 찾아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은 작년처럼 이승철과 윤종신이 맡고, 여성 심사위원 한 명을 곧 뽑는다. 독설을 줄이고 칭찬을 많이 하는 이승철은 음악은 어느 정도 타고난다는 점을 중시하고, 윤종신은 희소가치에 주안점을 둔다. 두 사람의 역할이나 개성이 조화를 이룬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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