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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정화 상상하며 만든 ’미쳤어’, 이효리 아닌 손담비에게로”
세 명의 섹시퀸이 있었다. 90년대를 대표하는 그녀, 엄정화를 상상하며 만들었던 ’미쳤어’는 2000년대 엄정화의 뒤를 잇는 가요계 섹시퀸으로 등극한 이효리를 거쳐 손담비라는 섹시퀸을 만들어냈다. 지난 2008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손담비의 ‘미쳤어’에 얽힌 비화가 공개됐다. 히트곡메이커 용감한형제를 통해 직접 들려졌다.

본명 강동철, 나이 32세, 거칠어보이는 외모 탓에 음악인이라는 상상이 쉽사리 들지 않는 것이 작곡가 용감한형제에 대한 선입견. 하지만 손담비, 애프터스쿨, 이승기, 씨스타의 인기곡을 쏟아낸 히트곡메이커이자 세칭 ‘브레이브 사운드’로 불리는 익숙한 기계음의 창시자,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YG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로 몸담았고, 현재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메인PD이다. 용감한형제가 1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방문했다.

‘미쳤어’에 대한 비화는 그의 험난했던 인생 역정 성공기의 단초였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로 활동하다 독립과 함께 새 활로를 열게 된 용감한형제, 그의 이야기는 손담비와 함께 시작된다.

2007년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손담비의 미니 2집 타이틀곡 ‘배드 보이(Bad Boy)’가 바로 용감한형제의 독립 후 첫 작품. 손담비와의 ‘미쳤어’로까지 이어진 데에는 YG에서의 독립 이후 처음으로 곡 의뢰가 들어왔던 곳이 손담비의 소속사라는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다른 것이 있었다. 



용감한형제의 ’미쳤어’가 탄생하기까지는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섹시퀸이 자리했다. 바로 엄정화다. 섹시한 의자춤, 도발적인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미쳤어’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섹시퀸 엄정화를 상상하며 만들어졌다. 그 뒤 또 한 명의 섹시퀸이 이 노래에 개입한다. 미쳤어’를 만든 이후 이효리를 프로듀서하는 친구에게 들려주게 됐다. 이효리가 부르게 될 수도 있었던 곡이었지만 결국 손담비에게로 노래가 향했다.

이에 강호동은 “솔직히 이효리에게 묻힐까봐 손담비에게 곡을 준 것이 아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감한 형제의 답은 ‘예스’, “그런 면도 조금 있다”는 것이었다. 바로 ‘신인을 띄워야 같이 상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노래 한 곡으로 혜성처럼 등장했으나 데뷔 초반의 주목만큼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손담비는 이효리를 잇는 ‘섹시퀸’으로 자리하게 됐고, 용감한형제는 명실공히 히트곡메이커로 인정받게 됐다.

손담비의 ‘미쳤어’ ‘토요일 밤에’, 이승기의 ‘정신이 나갔었나 봐’, 애프터스쿨의 ‘디바’, ‘너 때문에’, 씨스타의 ‘가식걸’, ‘네 까짓게’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용감한 형제가 출연한 이날 방송은 16.1%(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일 방송분이 기록한 15.4%에 비해 0.7%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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