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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늘어날수록 주가는 ‘下下’
전력 사용량 늘면 영업손실폭 커져

모순된 수익구조탓 주가 악재

연동제·전기료 인상 지연도 한몫





때이른 폭염에 한국전력공사에 대한 투자심리는 거꾸로 얼어붙고 있다. 전력 사용량이 늘면 매출액은 늘지만 오히려 영업손실폭이 커지는 모순된 수익구조 때문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추진하던 연료비 연동제와 전기료 인상이 계속 늦어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전 주가는 전기료 인상 기대감에 지난달 3만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들어 12%가 빠졌다. 이달 초 발표 예정이던 정부 로드맵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물가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물가자극 효과는 물론 기업의 제조원가 상승 효과까지 가져올 전기료 인상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7월 연료비 연동제 시행은 안갯속인데, 전력 사용량은 크게 늘고 있다.

21일 한전에 따르면 4~5월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증가했고, 6월 증가율은 때이른 무더위 때문에 더 가파를 전망이다. 반면 4~5월 원료비용은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이 흑자가 되려면 전력판매 수입에서 원료비용을 뺀 마진이 ㎾/h당 20원이어야 하지만 이달 초 기준으로 겨우 7.7원에 불과하다. 전력 판매량이 늘면 주가에는 악재가 되는 이유다.

증권가에서도 한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진증권은 20일 보고서에서 국제회계(IFRS) 연결 기준으로 2분기 영업손실액이 시장 전망치인 465억원을 크게 벗어난 10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순손실액도 컨센서스(519억원)보다 많은 89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주당순이익(EPS)은 -3235억원에서 -5574억원으로, 손실폭은 늘어난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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