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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말까지 아프간에서 미군 3만명 철군
미국이 내년 말까지 3만명을 철군한다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감축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미 언론이 21일 일제히 보도했다.

미군은 우선 다음 달 5000명 철군하고 나서 연내에 추가로 5000명이 아프간을 떠나며, 내년 말까지 나머지 2만명이 추가로 아프간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이면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12월 증파를 결정한 3만명의 추가 병력이 모두 아프간에서 철수하게 된다.

미 언론은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22일 밤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월 취임 당시 3만6000여명 수준의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을 몇 차례의 증파를 통해 3배 가까이 늘어난 10만명 수준으로 늘린 상태다.

오바마는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3만명의 병력 증파 방침을 2009년 12월 발표했으며, 당시 18개월 뒤인 2011년 7월부터 미군 철군을 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미군 지도부는 다음 달부터 시작될 철군 규모가 너무 클 경우 아프간의 안보를 취약하게 할 수 있다면서 ‘완만한 철군’을 주장해 온 반면 내년 대선을 앞둔 백악관 보좌진들은 아프간전에 대한 미국 내 악화된 여론을 이유로 상당한 수준의 미군 철군 개시를 주장해 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수 주 동안의 검토 끝에 오늘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주재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외교안보팀 최종 회의가 이날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내 각종 여론조사 결과 10년 동안 전쟁이 계속돼 온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를 지지하는 여론이 70∼80%에 이르렀다.

미국은 2014년까지 아프간 보안군에 치안권을 이양하고 주요 전투병력의 철군을완료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둔 상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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