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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JFK공항서 여객기 두 대 ‘일촉즉발’ 충돌 위기
미국 뉴욕의 JFK 국제공항에서 승객 수백 명을 태운 여객기 한 대가 관제탑의 정지 지시를 무시하는 바람에 이륙을 준비중이던 다른 여객기와 충돌할 뻔한 위기가 발생했다고 미국연방항공청(FAA)이 밝혔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오후 6시50분 JFK공항에서는 독일 뮌헨행 루프트한자 411편이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를 마쳤다. 같은 활주로를 이용하게 된 카이로행 이집트항공 986편에는 76m 거리의 정지선에서 대기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상태였다.

문제는 이집트항공 조종사가 대기 지시를 어기면서 발생했다. 비록 활주로에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정지선을 넘어섰던 것이다. 관제탑이 이 순간을 놓쳤더라면 자칫두 비행기의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캐슬린 버겐 FAA 대변인은 “관제탑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나서 루프트한자 비행기의 이륙을 서둘러 정지시켰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당시 JFK공항의 한 관제사가 루프트한자 항공기에 대한 이륙을 허가하는 동안 다른 관제사는 이집트 항공기에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그때 관제탑에 있던 누군가 “안돼. 이륙을 멈춰라. 비행기 이륙을 취소하라”고 외쳤고 루프트한자 항공기 조종사는 급브레이크를 밟아 비행기를 정지시켰다. 조종사는 브레이크가 과열될 정도로 제동을 걸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이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게이트로 되돌아가 약 2시간 뒤에 출발해야 했다. 이집트 항공기도 약 1시간 반 뒤 이륙했다. FAA는 무선의 항공 교통관제 통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항 당국자 사이에서는 비행기 크기가 커지는 반면 공항은 혼잡해지면서 활주로에서 비행기끼리 충돌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서는 한 여객기가 길을 잘못 들면서 다른 비행기가 이륙하는 활주로에 진입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977년에는 팬암과 KLM 소속 보잉 747기 2대가 스페인의 카나리제도의 테네리페공항 활주로에서 충돌해 5백83명이 사망한 바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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