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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맛비에 연일 경기 취소…LGㆍKIA 웃고, SKㆍ삼성 울고
전국에 연일 호우와 태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프로야구도 잠시 ‘방학’을 맞았다. 지난 4월 2일 시즌이 시작된 이후 80일 이상을 쉴 새 없이 달려온 각 팀 선수들은 상당히 지친 상태라 이번 휴식이 꿀맛같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순위다툼이 치열한 선두권에선 사정이 좀 다르다. 모처럼 연패 탈출을 했거나 상승세를 보여온 팀은 순위경쟁의 맥이 끊길까 손에 땀을 쥐는 반면, 선수부상이나 팀 분위기 침체로 허덕여온 쪽에선 경쟁 흐름을 뒤바꿀 수 있어 좋은 기회다.

턱밑까지 쫓아온 경쟁팀과 승차를 벌릴 기회를 잡았던 선두 SK 와이번스는 이번 비가 야속하다. 타선 침체로 이달 초 선두 수성에 위기를 맞았으나 최근 응집력이 살아나면서 ‘1위 굳히기’를 해왔기 때문이다.

22일까지 KIA에 5연패나 당했던 수모를 설욕하고 상승세를 주말 LG와의 경기까지 이어간다는 복안이었으나 연이은 경기 취소로 하늘이 원망스럽기만하다.

SK를 1경기 차로 추격 중인 2위 삼성도 비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지난 22일 9-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폭우가 퍼부어 ‘노게임’ 위기까지 갔다가 결국 19-5로 대승한 삼성은 한화에 2연승을 거두고 ‘독수리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반면 4번 타자 최희섭이 허리 통증으로 빠져 타선 구성에 애로가 생긴 KIA와 ‘부상병동’ LG는 시간을 벌게 돼 이번 비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조범현 KIA 감독은 2~3주간 최희섭의 공백을 메우고 득점력을 유지하려면 부진에 빠진 김상현의 부활이 절대 필요하다고 판단,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김상현의 타격 지도에 나서고 있다. 당장 일기 예보는 28일 이후에도 태풍과 호우가 이어진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당분간 4강권 명암이 계속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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