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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관우에게 아이유 ‘좋은 날’이 걸렸다면?
26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는 출연가수들이 청중평가단이 원하는 요청곡들중에서 돌림판 추첨을 통해 한 곡을 선정해 중간점검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가수’에서 선곡은 가수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긴장의 시간이다. 추첨으로 정하는 데 어려운 노래가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자신과 안맞는 곡을 선택받으면 난감해진다.

김범수에게 씨엔블루의 ‘외톨이야’가 당첨된다해도 매회 변신하는 가수니까 그렇다치더라도 조관우에게 아이유의 ‘좋은 날’이, 또 BMK에게 카라의 ‘미스터’가 각각 선정됐다면 기량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40대 후반인 조관우가 아무리 편곡을 잘해도 “나는야 오빠가 좋은 걸 어떻게~”라는 가사를 소화해내기 어렵다는 말이다. 자신의 콘서트라면 새로운 레퍼토리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가능할지 몰라도 ‘나가수’는 엄연히 경연 무대다.




이처럼 출연가수 대다수의 선곡표에는 ‘폭탄’이 1~2곡 들어있는데 반해 유독 옥주현에게만은 신승훈 박효신 조장현성시경 GOD 심신 등 거의 발라드곡들로 채워져 대조를 이뤘다. 이는 제작진의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선곡표에 있는 노래 1곡 정도는 걸려도 피할 수 있게 하는 스티커 제도를 시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가수’에 이어 방송된 ‘신입사원’에서는 5509명의 지원자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올라온 최후의 5인이 자유 진행으로 대결을 벌여 최종 합격자는 김대호 김초롱 오승훈 3명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탈락한 정유진, 장성규의 실력이 최종합격자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남의 회사 직원을 채용하는데 간섭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모든 도전 과정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 리얼 공개 채용 프로그램이라면 최종 5인의 부문별 성적표 정도는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 미션에서 3~4군데 실수를 한 김대호는 가장 먼저 붙고, 정유진은 진지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갈수록 성장해왔고, 장성규도 다른 후보자와는 차별화된 명랑한 예능적 재치를 지녔기때 더욱 아쉬움은 커진다. 정유진은 아나운서 출신 프로듀서가 되겠다는 한 말이 결정적 감점요인이 된 것으로보인다. 최종후보 5명 모두에게 합격의 영광을 주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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