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닥터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으로부터 영세마트나 동네 슈퍼마켓 등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맞춤형 경영 컨설팅 제도다.
소매업 또는 경영ㆍ유통 관련 전문가 39명으로 구성돼 운영되며, 지난 4월부터 2개월 동안 총 5회에 걸쳐 150개 동네 슈퍼에 슈퍼별로 맞춤형 진단과 처방을 내렸다.
그 결과, 슈퍼닥터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77.6%,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응답은 73.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가장 큰 도움을 받은 항목으로 상품진열(61.3%), 청결관리(10.7%), 고객응대(8.0%), 품목 및 재고관리(6.7%), 매출관리(4.0%) 등을 꼽았다.
슈퍼닥터 지도 전과 후. |
서울시는 지난 3월 점포면적 300㎡ 이하 중소슈퍼마켓을 대상으로 슈퍼닥터의 컨설팅 받은 동네 슈퍼를 자치구를 통해 신청받았다. 신청 접수 결과 233개 점포가 지원했으며, 그 중 SSM과의 인접거리, 점포개선 의지 등을 고려해 총 150개 동네 슈퍼가 선정됐다.
선정된 150개 동네 슈퍼 중 80% 이상이 매장면적 100㎡ 이하, 평균 종업원 수 2명 이하의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고, 60% 이상이 500m 이내에 SSM을 두고 있다.
슈퍼닥터의 컨설팅은 ▷입지 및 상권분석 ▷상품구성 및 관리 ▷매출관리 ▷고객응대 방법 등의 내용으로 점포 여건과 점주 요구사항 등에 맞춰 진행됐다.
슈퍼닥터에 참여하는 전문가 39명은 각각 담당 점포를 배정받아 추가 상담 및 지도를 할 계획이다.
슈퍼닥터 지도 전과 후. |
또한 서울시는 올 하반기 동네 슈퍼 150곳을 추가로 선정해 슈퍼닥터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모집 시기는 8월이며, 선정이 끝난 9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슈퍼닥터 컨설팅을 원하는 점포주는 자치구 지역경제과 등 담당 부서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점포 보수나 물품구입 비용이 필요한 동네 슈퍼에 시중 금리에서 2~3%의 이자차액을 보전해주며 최대 2억원까지 빌려줄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1577-6119)로 하면 된다.
송호재 서울시 창업소상공인과장은 “비록 2개월간의 짧은 기간 슈퍼닥터가 운영됐지만, 동네 슈퍼의 매출이 늘고 고객이 증가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동네 슈퍼가 주민들에게 친근한 공간이면서 경쟁력도 갖춘 점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