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은 내부형 교장 공모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서울 영림중 교장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평교사 박수찬(55) 씨를 교육과학기술부에 다시 임용 제청했다고 30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월 공모에서 학부모, 교직원, 시 교육청의 심사를 통해 최종 교장 후보로 선출됐으나 교과부가 선발 절차상 문제를 들어 임용 제청을 거부한 바 있다. 당시 시 교육청은 “내부형 공모제를 무력화하는 판단”이라며 반발했다.
영림중은 이번 학기 내내 교장 공백 상태였다. 그러나 시 교육청이 박 씨를 재차 임용 제청함으로써 사실상 교과부와의 갈등을 감수하면서도 ‘정면 돌파’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박 씨는 “학교 구성원과 민주적으로 소통ㆍ협력해 학교를 새롭게 바꾸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