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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치는 父情? 아들 도벽 고치려다 결국…
아들의 도벽을 고치려고 엄하게 혼내키던 아버지의 부정이 결국 자식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30일 돈을 내지 않고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아들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 치사)로 A(36)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오후 10시20분께 속초시 자신의 집에서 평소 도벽이 있는 아들(13.중1년)을 몽둥이로 때렸고 A씨의 아들은 30일 오전 8시20분께 집 복도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아들이 돈도 없이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주인에게 적발된 사실을 알고 이를 꾸짖다 아들의 온몸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잠자던 아들이 숨졌다’는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숨진 아들의 몸을 살피다가 머리 등에서 폭행 흔적이 발견되자 A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4~5년 전 아내와 이혼 후 자녀 3명을 혼자 양육하고 있었으며, 큰아들이친구들을 잘못 만나 손버릇이 나빠졌다고 판단한 황씨는 지난해 9월 인천에서 속초로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평소 도벽이 있던 아들이 돈 없이 PC방을 이용하다 적발됐다는 말을 전해듣고 화가 치밀어 그만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숨진 A씨 아들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A씨의 초교 4, 6학년생인 두 자녀에 대해서는 속초시에 보호조치를 요청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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