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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잔치가 ‘빚’잔치 된 축제들…
돈 쏟아붓고 경제부양 실패

밴쿠버올림픽 등 대표적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라고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니다. 올림픽과 월드컵 유치라는 낭보에 취해, ‘빛나야 할 잔치’를 ‘빚내는 잔치’로 전락시킨 경우가 세계적으로 허다하다.

‘역대 최고의 동계대회’라고 평가받은 밴쿠버 올림픽은 2년 지난 지금 캐나다 정부의 골칫거리다. 올림픽 준비로 막대한 재정을 지출한 밴쿠버와 도시가 속한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는 교육과 보건 분야 등에서 적지 않은 예산을 삭감했다. 막대한 재정투자가 경제와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일본은 190억달러를 투입해 새로운 경기장 시설을 확충했다. 일본 선수들의 선전이 국민을 한데 모으고, ‘아시아 유일 동계올림픽 2회 개최국’이라는 타이틀이 일본의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경제는 참담했다. 올림픽 이후 각종 관련 설비의 유지비용이 나가노 지역의 경기부진으로 이어져 제조업 경기가 30% 급감했다. 올림픽 다음해에 나가노 지역에서만 211건의 기록적인 기업 도산이 이뤄졌을 정도다.

적절한 재정 투입 못지않게 올림픽 유치로 새로운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일이 급선무다.

국내적으로는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한 경제적 효과의 지속을 위해 스포츠 산업에의 중점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관련 내수 산업의 육성 등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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