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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률 12%→11%→6% 곤두박질…잔치 그 이후가 중요하다
한국 역대 스포츠축제 경제보고서
축제분위기 젖어 흥청망청

경제적 사후관리 실패 방증


국가브랜드·기업인지도 상승

중장기적으론 긍정적 효과


스포츠산업 내수육성 등

경제선순환구조 창출 급선무



국가적인 행사는 실제로 경제성장률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까.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국내외 경제연구소는 경기장 건설 투자와 국내외 관광객 소비로 대략 20조원의 효과를 전망한다.

지난해 국내총생산(1172조원)의 2%에 달한다. 하지만 88올림픽과 2002월드컵의 경우 행사가 열리는 해까지 잘 나가다 그 다음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앞의 실적이 너무 좋아 생기는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행사 치른 다음해 경제성장률 급락 왜? =86부산아시아게임과 88서울올림픽이 집중돼 있던 87~89년의 경제성장률을 보면 ▷1987년 12.3% ▷1988년 11.7% ▷1989년 6.8%의 성장률을 보였다.

2002월드컵 때도 마찬가지 곡선을 그렸다. 2001~03 경제성장률은 ▷2001년 4.0% ▷2002년 7.2% ▷2003년 2.8%로 월드컵 다음해 성장률이 곤두박질쳤다.

1989년은 정권교체 다음해로 정치적 혼란과 맞물렸다. 2003년에는 카드위기와 SK사태의 여파를 겪었다. 축제에 젖어 흥청망청 쓰다 관리 못한 잘못이 경제에 그대로 영향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와 관련, 경제전문가는 “큰 행사를 치르면서 경제적인 사후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포츠 축제는 항상 황금알을 낳아주지는 않는다. 행사를 치르고 나서 사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88올림픽과 2002 월드컵은 보여준다. 
                                                                                                     김명섭 자/msiron@heraldcorp.com

▶여행수입…2002월드컵 때는 되레 줄어=88올림픽 당시만 해도 한국의 세계화 수준이 낮았다. 여행수입이 대폭적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국내 경제규모가 작고 해외여행객도 연간 수십만명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개최 효과가 즉시 나타났다.

1985년 7억8400만달러에 불과했던 여행수입은 ▷1986년 15억4700만달러로 배 이상 튀어올랐고 ▷1987년 22억1200만달러 ▷1988년 31억15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2002 한ㆍ일 월드컵의 경우만 해도 한국의 여행수입은 되레 줄어드는 등 이 같은 경제효과는 사실상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는 당시 월드컵이 한국과 일본에서 분리돼 치러졌다는 점과 한국으로 유입되는 여행객의 수가 이미 상당수준에 올라왔다는 점을 반영한다.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효과보다는 국가브랜드 제고 효과 커=경제연구소가 발표하는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가치는 대략 20조~21조원 전후다. 이는 경기장 신설 등 건설투자와 소비지출 증가ㆍ관광수입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국제경기 유치의 진정한 효과는 국가브랜드 제고로 인한 중장기적 홍보라고 입을 모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평창이 겨울 관광지로 부상함에 따른 추가 관광효과를 약 32조원으로 추산했으며, 국가이미지 제고에 따라 100대 기업의 인지도가 1%포인트씩 상승할 경우 생기는 효과를 11조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중장기적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국가이미지 제고, 그에 따른 기업이미지 개선 효과가 40조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960년만 해도 인구 52만명이었던 중소도시인 일본 삿포로에 1972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 이후 삿포로 눈축제가 세계 3대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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