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의 한시적인 기름값 3개월 100원 할인조치가 지난 6일 종료되면서 신용카드의 주유 할인 혜택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장 기름값이 크게 뛰지는 않았지만 인상 추세는 불가피한 만큼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려는 운전자들은 지갑 속 신용카드의 주유 할인 혜택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카드마다 특정 주유소에서만 할인이 되는 등 조건이 천차만별이므로 자신의 출퇴근 경로와 같은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카드를 골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장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은 기름값 인하 시한이 만료됐지만 주유시 자사 카드를 결제수단으로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 카앤모아카드’는 ℓ당 최대 1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정유사와 관계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여기다 삼성카드 제휴 주유소를 이용하면 최대 40원까지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
BC카드의 ‘BC 초이스오일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금액의 2%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주유금액에 따라 할인율이 정해지기 때문에 기름값 상승 시기엔 ℓ당 할인금액을 적용하는 카드에 비해 유리하다.
롯데카드는 지난 달 카드 사용금액의 5% 안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롯데 드라이빙패스 카드’를 내놨다.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80원 할인되며 고속도로 하이패스 이용요금 20% 할인, 대리운전 이용요금 10%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의 ‘현대카드 O’도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특정 주유소에서 더 높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도 있다.
신한카드의 ‘생활의 지혜카드’는 S-Oil,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 시 ℓ당 60원을 적립해 준다. 또 KB국민카드의 ‘GS칼텍스 스마트 세이브 KB국민카드’도 GS칼텍스 주유소에서 ℓ당 1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하나SK카드는 SK네트웍스 직영 및 SK해피오토멤버십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경우 ℓ당 90원 할인해주는 ‘해피 오토 프리미엄 카드’를 새로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혜택 범위가 다르므로 본인 생활패턴에 맞는 하나의 카드를 정해 사용하는 것이 더 많은 주유할인을 받을 수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
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