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세 쭉, 매매 뚝, 내집마련 이기회에?.
‘전셋값은 갈수록 치솟고, 집값은 뚝뚝 떨어져...에이, 이 참에 나도 내집 장만 해봐(?)’

서울 지역 아파트값이 14주 연속 하락했다. 장마철 영향과 거래 관망으로 매매시장은 거래가 거의 없는데 반해 전세는 국지적이기는 하지만 6월보다 전세물건을 찾는 문의가 다시 늘어나는 지역들이 눈에 띄었다. 전세시장에 출시된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상대적인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수도권 지역의 전세비중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지방에 비하면 전세비중이 낮지만 6월 말 현재 서울지역 전세비중이 44.35%로 작년 말(42.09%)에 높아졌다. 경기 지역도 45.78%에서 49.68%로 전세비중이 상승했다. 전세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반전세 등 월세 전환이나 저가 매물을 대상으로 한 매매 전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늘었다.

10일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3%) ▼신도시(-0.01%) ▼수도권(-0.01%)이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재건축 시장이 주간 -0.17% 변동률로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계속되는 거래 부진과 가격 약세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강남 개포주공, 강동 둔촌주공 재건축은 급매물이 추가로 출시되면서 가격이 지난 주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재건축시장은 ▼강남(-0.33%) ▼강동(-0.29%) ▼서초(-0.01%) ▼송파(-0.20%) 강남4구가 모두 하락했다. 일반아파트는 재건축 아파트보다는 가격 변동이 덜했지만 마찬가지로 매수세가 거의 없으며 간헐적으로만 저가 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졌다.

장마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수요 감소가 나타났던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여름방학을 앞두고 6월보다는 전세물건을 찾는 문의가 국지적으로 늘고 있다. △서울(0.03%) △신도시(0.04%) △수도권(0.01%)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주단지가 많은 곳,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한 곳, 전세가격이 저렴한 곳의 전세 가격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매매=서울은 재건축 단지를 주축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일반아파트도 매물을 찾는 수요 문의가 거의 없는 편이다. 지역별로는 ▼강동(-0.17%) ▼강남(-0.07%) ▼은평(-0.05%) ▼송파(-0.04%) ▼강서(-0.03%) ▼양천(-0.03%) 등이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주공2단지, 둔촌주공1,2,3단지가 주간 25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급매물이 추가로 나오면서 가격이 일제히 떨어졌고 고덕주공2단지는 추가매물이 나오진 않았지만 거래 안된 매물가격이 추가 하락하면서 시세가 내렸다. 고덕1단지I`PARK는 중대형이 거래가 안되자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다. 강남은 개포주공재건축이 일제히 하락했다.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추가 매물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250만원-2000만원 가량 내렸다. 송파도 재건축 단지인 가락시영1,2차가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종 상향 결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7월에 가격이 더 빠졌다.

신도시는 ▼일산(-0.03%) ▼분당(-0.01%)이 하락했다. 일산은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대형 위주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일산동 후곡현대3단지, 후곡10단지, 장항동 호수LG 중대형이 주간 500만원-750만원 정도 하락했다. 반면 분당은 중소형도 하락세를 보였다. 야탑동 매화주공3단지, 금곡동 청솔공무원, 구미동 무지개LG 중소형이 500만원 정도 내렸다.

△산본(0.05%)은 소폭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산본은 매매 약세시장에도 불구하고 신혼부부 등 소형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면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주는 전세물건을 보러 왔던 신혼부부 수요자들이 일부 매매로 갈아타면서 가야주공5단지 소형이 250만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도 매수 관망으로 대부분 지역이 약세를 보이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과천(-0.04%) ▼남양주(-0.03%) ▼파주(-0.03%) ▼용인(-0.02%) ▼인천(-0.01%) ▼광명(-0.01%) 등이 하락했다.

과천은 중앙동 주공10단지 재건축아파트가 5차보금자리주택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주간 750만원 정도 내렸다. 남양주는 거래 비수기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도농동 부영e-그린타운2,3차 중대형, 평내동 평내마을2차대주파크빌 중소형 가격이 내렸다. 파주도 장마철 비수기 여파로 교하읍 등지 아파트 거래가 멈췄다. 용인은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적은 중대형이 약세를 보였다.

▶전세=서울은 미미하지만 전주보다 0.01%p 오르면서 상승했다. 재개발, 재건축 이주를 비롯해 본격적인 여름방학을 앞두고 방학기간에 이사를 하려는 전세수요 문의가 6월보다는 국지적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동(0.10%) △강남(0.09%) △노원(0.09%) △중(0.06%) △강북(0.04%) △은평(0.03%) △송파(0.03%) △광진(0.03%) 등이 상승했다. 강남권 뿐만 아니라 강북권역도 조금씩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동은 입주 2년차 단지인 고덕동 고덕1단지I`PARK와 강일동 강일리버파크단지 전세물건이 많지 않고 대부분 재계약이 진행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강남은 대치동 청실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주변 지역 전세물건이 딸린 상태다. 단지 규모가 다소 작지만 우성2차(354가구)도 7월 중순 이주가 확정되면서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원동 등지나 개포동 노후 단지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노원은 본격적인 여름방학을 앞둔 7월 들어서면서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문의가 늘었다. 중계동은 학군 좋은 곳 주변이 상승했고 월계동과 상계동도 수요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출시된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은평도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1차, 응암동 응암푸르지오 중소형이 주간 25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06%) △산본(0.06%) △분당(0.04%) △일산(0.03%) △평촌(0.03%) 전 지역이 상승했다. 중동은 미리내동성 중소형이 지역 내에서 입지가 뛰어나 꾸준히 전세수요가 형성되며 가격이 주간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산본 모란신안, 백합LG 등이 주간 25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은 서울 인접한 지역이나 경기 이남지역 중심으로 국지적으로만 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원(0.06%) △안양(0.05%) △용인(0.03%) △광명(0.03%) △부천(0.02%)이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원은 6월 말부터 전세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중소형 위주로 올랐다. 조원동 광교산임광그대家, 호매실동 LG/삼익 등이 20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안양은 비산동 임곡주공그린빌 등 중소형이 물건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용인도 6월 중순 이후부터 전세문의가 조금씩 늘면서 중소형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매매시장 냉랭, 전세 찾는 문의는 국지적으로 다시 증가=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장마철 영향으로 문의조차 없는 상황이다. 뚜렷한 호재도 없어 거래 관망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가격을 선도했던 재건축 단지들도 거래가 잘 되지 않아 추가 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일반아파트 역시 거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전세는 신혼부부 수요나 방학기간을 통해 이동하려는 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국지적으로 문의가 다시 늘고 있다. 출시된 전세물건이 부족해 소폭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 매매 약세, 전세 오름세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서울 수도권 지역의 전세비중도 꾸준히 오를 전망이다.

이호연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전세비중이 높은 개별 단지 중심으로는 전세물건을 찾지 못해 매매로 갈아타는 경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저가 매물이나 소액 상품이 아닌 경우에는 추가 부담이 크기 때문에 매매전환도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 부담이 커지면서 반전세 등 월세 전환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