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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결혼했어요’가 ‘우리 사귀어요’로 혼동?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가상커플의 결혼생활에서 오는 풋풋함이 큰 경쟁력이었다. 하지만 시즌3에 돌입한 ‘우결’은 가상결혼의 판타지는 쏙 빠지고 실제 연애하는 듯한 ‘우리 사귀어요’로 변질되고 있다.

커플들은 실제 오래 사귄 애인간에 할 수 있는 행위들도 능숙하게 처리하면서 시청자에게 “우리가 실제 사귀는지 헷갈리지”라고 말하는 것 같다.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보여지는 남녀관계와 점점 유사해지고 있다.

‘우결’의 네 커플중 김원준-박소현조와 이장우-함은정조는 뛰어난 연기력을 활용해 이를 실제 애인보다 더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김원준과 박소현은 혼수를 장만하고, 신혼집 침대에 누워 스킨십을 하고, 동남아 리조트에서 신혼여행을 떠나 수영하는 장면 등은 실제 사랑에 빠진 젊은 부부보다 더 자연스럽다. 가상부부가 아니라 실제부부인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

박소현은 “실제로 프로포즈하면 받아들이겠다”는 등의 말로 시청자들을 진짜 사귀는 게 아닌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연상녀 박소현은 연하남 김원준에게 “오빠, 이거~”라고 말하며 ‘귀요미’를 자청하고 있다.


이장우는 말레이시아로 신혼여행을 떠나 함은정에게 “방을 하나만 예약하자”고 한 후 숙소에 들어가서는 “오늘은 6월14일 키스데이”라고 귓속말을 한뒤 “허니문 베이비”라고 말했다. 이어 함은정이 베개로 퍽퍽 하면서 이장우를 때리는 모습은 실제 애인보다 더 애인 같이 다가온다.

데이비드 오-권리세조와 닉쿤-빅토리아조는 외국인이나 교포들이라 대사전달력이 크게 떨어져 자주 이벤트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리얼러브’인지 혼동될 때가 있다.


데이비드 오와 함께 ‘위대한 탄생’에 출연했던 백청강 이태권 등이 ‘라디오스타’와 ‘세바퀴’에서 “데이비드 오가 실제로 권리세를 좋아한다”고 밝힌 적이 있어 둘은 스킨십은 없음에도 실제로 풋풋한 연애를 시작하는 듯한 느낌이다. 데이비드 오는 노래 가사를 쓰면서 “나는 네 앞에서 잘 보이고 싶고 같이 있는게 재미있다”고 표현했다.

초창기에는 어색하던 닉쿤과 빅토리아도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나누고 있다. 아예 둘은 워터파크 같은 곳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CF를 찍고 있다. 닉쿤은 인터뷰에서 “스킨십을 좋아한다. 1년이 됐는데도 스킨십이 없다면 이상한 것 아닌가”하고 말하기도 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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