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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지현, “아름다운 연기…세계적 유명세 얻을 것” 해외언론 호평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지아나 전(Gianna Jun, 전지현의 영어이름)과 리빙빙에게 세계적인 여배우로 유명세를 가져다 줄 것이다”

영화배우 전지현이 미국-중국 합작영화인 웨인 왕 감독의 ‘설화와 비밀의 부채’에서의 호연으로 해외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영화연예전문지인 할리우드 리포터는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중국계 미국 감독인 웨인 왕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여성 영화를 만드는 감독 중 한명임을 입증한다”는 제하의 영화평에서 한국과 중국출신의 두 주연 배우를 극찬했다.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19세기 중국 청나라시대 후난성, 신분은 다르지만 비밀문자를 통해 시와 글을 주고받으며 평생에 걸친 우정을 쌓았던 두 여인, 설화와 릴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신분과 출신을 뛰어 넘어 여성들끼리 평생에 걸친 우의와 형제애를 맹세하는 ‘라오통’이라는 관습을 소재로 한다. ‘라오통’은 운명적으로 얽힌 자신의 반쪽, 혹은 일종의 소울메이트라는 뜻으로 동성인 여성끼리 평생 지켜주기로 결의한 상대를 의미한다. 영화는 여성이 억압받던 중국의 과거와 오늘날의 모습을 교차시킨다. 전지현과 리빙빙은 각각 현재의 상하이에서 사는 소피아와 니나 역을 맡았으며 동시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 19세기 청나라의 두 여인 설화와 릴리를 연기한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영화를 위해 중국어 교습을 혹독하게 받은 지아나 전은 라오통 맹세로부터 서로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상대를 배신해야 하는 여인 역할을 아름답게 연기했다”고 호평했다. 또 전지현의 한국식 억양이 섞인 중국어 연기는 “극중의 이야기에서 충분히 설명된다”고 덧붙였다. 극중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설화가 한국식 억양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나온다는 얘기다. 전지현의 상대역인 릴리와 니나 역의 중국 여배우 리빙빙에 대해선 “두 시대의 인물 모두에서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며 “사려깊고 자기 희생적이며 자신의 라오통을 죽을만큼 극진히 생각하는 여인상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두 여배우의 이름이 아직까지는 아시아를 넘어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여배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설화와 비밀의 부채’에 대해선 “여성들끼리의 무한한 신의와 사랑에 관한 작품”이라며 작품 면면에 대해 호감을 표했다. 이 영화는 중국계 미국 소설가 리사 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미국에서 15일 개봉한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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