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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배 오른 기름값…2배 절약하는 ‘油테크’
정부가 잠시 묶어뒀던 기름값이 드디어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이 13일 기준으로 L당 2017.67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기름값 2000원이 하루만에 ‘빈 말’이 됐다.

더욱이 연내에는 리터당 3000원까지 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까지 더해지고 있어 서민들의 기름값 아끼기는 전쟁 수준이 됐다.

자가 운전 출퇴근족들 중 상당수가 이미 차를 세워둔 채 대중교통족으로 이동했고, 아예 차를 팔아버리는 이들까지 속속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기름값이 올라도 자동차는 ‘필요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자가용 이용족들이 모여 기름값을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한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기에 바쁘다.

가장 대표적인 기름 절약법은 기본에 충실한 이른바 ‘정공법’이다.

같은 차를 운전해도 연비를 절약하는 ‘에코 드라이빙’으로 기름값을 줄이는 것이다. 에코드라이빙의 여러가지 방법을 소개한 네티즌A씨는 “처음 운전을 시작할 때 보다 기름값이 두배로 올랐다”며 “주유할 때 3분의 2정도만 기름을 채우고 트렁크의 필요없는 물건들도 모두 치워서 차량의 무게를 줄이는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A씨의 에코드라이빙 법 외에도 내리막길에서 변속기를 중립에 놓고 내려가기, 고속도로에서도 시속 80~90㎞/h로 정속 운행하기, 15초 이상 정지상태가 지속된다면 기어를 중립상태로 두거나 아예 시동을 꺼버리기,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가량 높이기 등이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에코드라이빙의 정수는 차계부를 쓰는 것. 자신이 운전하는 차량의 기름 소비 실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어 가장 실질적인 유(油)테크가 가능해진다.

기름값 절약법 두번째로는 알뜰파 유형이다.
주유카드 할인이나 주유소 포인트 적립을 적극 활용하는 것.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주유카드가 있다.

KB 굿데이 카드의 경우, 주유비 할인(모든 주유소·충전소에서 리터당 60원 할인)과 버스ㆍ지하철ㆍ택시 및 통신요금 10%할인 혜택이 있다. 이 카드는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3개의 구간으로 나눠 구간 상승 시마다 추가 혜택을 부여한다.  또한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는 주유 및 교통, 통신 등에서 전월 실적 대비 높은 할인율을 제공한다. 국내 전용으로 발급 시, 연회비도 3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그 외, 차량 점검이나 가장 저렴한 주유소 알림문자 등 부가적인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카드들도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주유카드라고 해서 주유할 때 마다 무조건 할인이나 적립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 전월 사용 금액이 일정액 이상 돼야 할인이 적용되거나 1일 1회, 10만원 이내, 월 4회 등의 제한 조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확인하고 자신의 주유습관이나 한달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기름값 절약법 세번째로는 아이디어족이다.
이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휘발유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아 주유하고 주말보다는 평일에 주유하는 식으로 기름값을 아낀다. 일산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씨는 기름값을 줄이기 위해 아예 회사 근처로 이사를 해 자동차 사용 빈도를 줄였다. 물론 주거공간이 줄어드는 것까지 감수한 결정이었다.

이렇 듯 다양한 방법의 油테크를 시도한다면, 도시생활 근로자들이 기름값으로 나갈 돈을 연평균 200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 기름값 절약하기 천태만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황유진기자@hyjsound>/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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