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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그레고리펙’ 50여년만에 첫 TV 드라마 출연......남궁원“연기 열정 여전…건재함 보여주고 싶다”
1960년대 이후 한국영화 50년사를 장식했던 명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ㆍ77)이 TV 드라마에 처음으로 출연한다. 남궁원은 오는 23일 첫방송되는 SBS 주말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자신의 딸을 위해 복수하는 냉혹한 재벌회장 역을 맡았다. 그는 지난 16일 경기도 일산 SBS 드라마제작센터에서 첫 촬영에 임해 제작진에게 자신을 “신인 배우”라고 소개하며 “아직 연기에 대한 열정이 풍부한 만큼 건재하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 초심으로 돌아가 신인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궁원은 1959년 영화계에 데뷔, 키 1m80의 훤칠한 외모와 서구적인 마스크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50여년간 300여편의 작품에 출연한 한국 영화사의 산증인이다. 액션, 공포, 멜로, 사극, 로맨스,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문제작과 흥행작에 주ㆍ조연으로 출연했다. 신상옥, 김기영, 배창호 등 내로라하는 거장 감독의 작품을 거치며 한국영화를 이끌어온 배우 중 하나다.
대종상, 청룡영화상 등 국내의 대표적인 영화상을 수차례 수상하기도 한 그는 지난 2002년 ‘싸울아비’를 끝으로 작품활동을 중단했다. 그동안 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하며 영화계 어른이자 원로배우로서 후배들을 챙겨왔으며 아들인 홍정욱 국회의원(한나라당)의 아버지로도 유명세를 탔다.
남궁원은 첫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고 가족회의까지 열 정도로 고민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관계자는 그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최근 중년 연기자들이 여러 드라마에 중복 출연하고 있어 새로운 얼굴을 찾다가 남궁원 씨를 섭외하게 됐다. 드라마 출연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궁원은 현역으로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TV 탤런트 이순재보다는 1살 많고 신구보다도 2살이나 많다. 남궁원과 함께 한국영화사의 또 다른 명배우인 강신성일(74)은 지난해 MBC 특집극 ‘나는 별일 없이 산다’에 출연해 한국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장연주 기자/yeonjo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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