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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동이 4년간 본 나영석PD
KBS ‘1박2일’의 맏형 강호동은 나영석 PD와 4년 동안 전국 곳곳을 다녔다. 강호동은 출연자로서뿐만 아니라 제작자의 역할도 어느 정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제작진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 특히 출연자 대표로 제작 책임자인 나 PD와 ‘딜’을 해야 하는 입장이므로 누구보다 나 PD를 잘 안다.

강호동은 “나영석 PD는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인간적이고 선한 인성을 가진 사람과 리얼 예능을 찍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예능PD는 그것을 완성시켜야 한다”면서 “나 PD는 그 능력이 탁월하다. 그 상황을 풀어가는 데 있어 동네주민을 활용하건, 멤버들을 활용하건 따뜻함으로 녹여낸다”고 설명했다.


강호동은 “만약 ‘1박2일’을 일등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든다며 ‘나를 따르라’라고 한다면 출연자들이나 스태프들이 얼마나 지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새벽에 제주도를 가고 낮에는 하루 종일 길을 따라가며, 밤에 정신차려보면 설악산에 와 있다. 하루 24시간 대부분을 돌리는 이런 프로그램이 가능하다는 게 놀랍다”고 정말 놀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강호동은 “나 PD는 이런 상황을 기능과 테크닉으로 이끌어가지 않는다. 그는 가혹하고 독한 것 같지만 따뜻함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매번 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나 PD는 ‘밀당’(밀고 당기기)의 최고수라는 것이다.

강호동은 “‘1박2일’의 출연자와 스태프를 합치면 70여명이나 되는데 나 PD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꽤 있다”면서 “나 PD는 때로는 이들에게 긴장감도 주면서 유연하게 이끌어간다. 모든 사람을 따뜻함으로 녹여내는 그는 한마디로 괴물 PD다”고 전했다. 


강호동은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라는 예능을 찍으면서 처음에는 진심인 척도 해보고 프로그램 콘셉트도 잡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건 역시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과 맛있는 음식을 자주 접하지만 스태프이건, 현지 주민이건 착하고 따뜻함을 지닌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1박2일’의 최대 매력”이라고 지난 4년간 느낀 소회를 밝혔다.

강호동은 나 PD의 ‘따뜻한 카리스마’가 시청자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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