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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뿔난 한-일 누리꾼…8·15 사이버 대전 벌어지나
"8월 15일 오후 3시 거사(?)를 준비하자"

오는 광복절에 한국과 일본의 누리꾼들 사이에서 사이버 대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독도 문제와 이종격투기 임수정 선수 ‘구타 사건’ 등이 불거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글이 급속히 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카페 ‘넷테러 대응연합’에는 2000여 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오는 15일 일본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http://www.2ch.net)을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누리꾼들은 2ch에 동시에 접속해 새로고침(F5) 키를 연달아 눌러 게시판을 마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또 2ch에 잠입해 정보를 빼낼 일본어 능통자를 수소문하고, 이번 ‘거사’에 동참하자는 홍보 영상을 배포하는 등 사이버 공격 감행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고 있다.

한국을 비방하는 게시물이 자주 올라오는 2ch은 지난 해 ‘3·1절 사이버 대전’ 때 같은 수법으로 공격을 당해 33개 게시판 가운데 30개가 다운됐다. 당시 일본 누리꾼들은 반크와 청와대 홈페이지를 공격하며 맞서다가 한국 누리꾼의 조직적 공세에 밀려 반격을 포기했으며, 2ch 서버를 관리하는 미국 IT기업은 FBI(미국연방수사국)에 수사 의뢰를 검토하기도 했다.

이처럼 앞서 3·1절이나 광복절이면 양국 사이에 크고 작은 충돌이 있었으나, 최근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사건들이 잇따르면서 올해는 그 분위기가 더 험악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데다, 이종격투기 임수정(26) 선수가 일본의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자 코미디언 3명으로부터 무차별 얻어맞으면서 국내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이에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일본 방송국 TBS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1만 명이 넘는 누리꾼이 서명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이버 공간에서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본 누리꾼의 개인정보를 빼내서 중국에 내다 팔자”는 등 도를 넘어선 주장까지 나오자, 양국의 ‘사이버 전쟁’이 인터넷 보안 자체에 위협을 가하는 문제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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