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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정서적 문제 벗어나야 삶이 빛나죠”
무료건강비법 전도하는 트레이너 아놀드 홍
다음까페‘100일간의 약속’ 4년째 운영

“죽음의 문턱서 시작…70세까지 나눌것”




매일 무료로 건강비법을 전도하는 보디빌딩 선수 출신의 몸짱 트레이너.

지난 2008년 2월부터 다음 카페 ‘100일간의 약속’에서 ‘몸만들기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아놀드 홍(본명 홍길성ㆍ41)은 100일간 10여명씩을 뽑아 다이어트를 돕는다. 벌써 11기째로, 카페 회원 수는 6만명에 달한다.

“아버지가 2002년 63세에 췌장암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2년 뒤 우울증으로 자살하셨습니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저도 우울증에 걸리고 폐인이 되다시피 했어요. 몸무게도 급격히 불어났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2007년 다음 UCC에 “살을 빼겠다”고 약속한 뒤 12주간 자신의 영상을 찍어 올렸다. UCC가 다소 생소했던 당시 그의 동영상은 조회 수가 120만건에 달했고, 많은 이가 응원했다. 결국 12주 뒤 128㎏이던 몸무게를 96㎏으로 감량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혼자 하기는 힘들 것 같아 우연히 UCC를 통해 시작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고 나니 무료로 다이어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처음에는 운동비법을 왜 무료로 올리냐는 주위의 비난도 있었지만 지금은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70세까지 카페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국체전에서 서울시 대표로 뛴 바 있는 그는 현재 MBC의 ‘생방송 오늘 아침’의 ‘기적의 다이어트’에서 활동 중이다.


매일 오후 9~10시에 취침하고 오전 4시쯤 기상한다는 아놀드 홍은 오전 5시께 1분~1분30초 분량의 운동하는 영상을 올린다. 실내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헬스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운동을 직접 시범으로 보이는 45~50분짜리 영상도 올린다. 매끼 식단과 함께 운동방법도 소개한다.

그는 “카페를 운영하다 보니, 죽음의 문턱에 간 사람도 만났고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접했다”면서 “대부분 정서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분들이라 만나면 먼저 안아주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모두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에 아놀드 홍은 기뻐한다.

처음에는 생각이 달라 아내와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온 가족이 봉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아내는 미용 봉사를 하고 있고, 메이저리그에 가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은 중학생 아들은 많이 기부해서 야구장을 지어주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몸짱인 그의 식단도 궁금하다. 그의 몸짱비법은 탄산음료와 삼겹살, 라면, 술을 먹지 않는 것이다. 아침에는 직접 만든 요구르트와 과일을, 끼니때는 5색 야채와 닭가슴살을 먹는다. 저녁에는 생선과 야채를 먹고 가끔씩 잡곡밥도 곁들인다.

앞으로 군 병원과 교도소 등으로 봉사활동을 넓혀볼 생각이다.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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