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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남북러 가스관 연결 2002년 美에 제시”
블라디미르 푸틴 현 러시아 총리가 대통령이었던 지난 2002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개발 우려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러시아와 남북을 관통하는 가스관 건설을 제안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과 선임 보좌관을 지냈던 마이클 그린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 실장은 2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가스관 건설은 “러시아의 오래된 꿈”이라고 전하면서 “한국의 경우 북한을 지나는 가스관이 건설되면 북한이 이를 레버리지로 쉽게 활용할 수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매우 민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일 위원장이 밝혔다는 ‘대량살상무기(WMD) 실험 잠정 중단(모라토리엄)’과 관련해 “러시아 발표 내용을 잘 읽어보면 김 위원장이 모라토리엄을 수용하지 않았음이 분명해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북한은 유인공세를 펼치려하고 있으며, 아마 이는 2012년에 새로운 핵실험이나 다른 도발을 하기전에 필요한 양보조치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HEU) 폐기, 남북관계 개선 등의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의 HEU가 민간 목적이라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이미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뉴욕 미ㆍ북 회담을 개최한 것은 대화 재개를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직접 채널을 통해 그들에게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였다”면서 “북한이 이들 가운데 일부에 진전을 보인다고 해도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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