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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장님 지시대로’ 총기든 40대 남자 테이저건으로 제압
조현오 경찰청장의 ‘위급시 총기 적극 사용’ 지시에 따라 경찰이 술에 취한 채 흉기를 휘두르는 40대 남성을 테이저건으로 제압, 검거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PC방에서 술에 취해 흉기를 휘두르다 출동한 경찰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치상)로 강모(43ㆍ일용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5일 오후 9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대형 PC방에서 업주가 자신을 무시한다며 난동을 피웠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문래지구대 소속 김모(48) 경사의 오른손을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강씨는 자신보다 주문을 늦게 한 손님의 음식이 먼저 나왔다며 업주와 시비가 붙었고 난동을 부리다 밖에 나가 근처 슈퍼에서 식칼 2자루를 사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흉기로 자동차 보닛을 찍고 격앙된 몸짓으로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며 “종업원들이 강씨를 PC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문을 붙들고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출동한 지구대와 파출소 소속 경찰 7명은 ‘강씨가 상당히 취해 있었고 우람한 체격으로 행동이 막무가내였던 점’ 등을 감안해 강씨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강씨는 허벅지에 전기 충격을 받고 쓰러졌으나 쓰러진 채로 계속 식칼을 휘둘렀으며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김 경사의 오른손 손바닥이 4㎝가량 찢어졌다.

이형국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은 “경찰이 빠른 상황 판단으로 규정에 맞게 경찰 장구를 잘 사용했다”며 “흉기난동 땐 상황에 맞게 지급 장비를 사용해서 엄정한 공무집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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